원민경 여가부 장관 취임…강한 성평등가족부 강조

이지현 기자I 2025.09.10 14:08:17

10일 취임식 통해 공식 활동 시작
10월 조직 개편 앞두고 역할 강조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소통·경청·협력으로 더욱 강한 성평등가족부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은 10일 취임식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사진=이데일리DB)
원민경 신임 장관은 여성·가족법 분야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변호사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여성인권위원장, 한국성폭력상담소 자문위원, 국방부 양성평등위원, 한국여성의전화 이사,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등을 거쳤다. 이른바 ‘N번방’으로 불리는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공동대책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5년 남짓한 기간 여성 인권 보호의 현장에서 만난 수많은 분들의 염원을 가슴에 새기며 이 자리에 섰다”며 “그분들의 의연한 눈빛과 큰 용기가 제 마음을 움직였고 ‘조금 더 나은 세상’을 꿈꾸게 했다. 그래서 감사의 마음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피어나는 작지만 진솔한 소망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에서 시작된 변화가 다시 삶의 현장 곳곳으로 온기를 전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며 “섬세하고 따뜻하지만 강인하고 끈기있는 여성가족부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여가부는 오는 10월부터 성평등가족부로 이름을 바꾼다. 원 장관은 “단순히 간판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성평등과 가족·청소년 정책의 범부처 컨트롤타워로 위상과 기능이 한 층 강화될 것”이라며 “국민주권국가에서 헌법상 보장되는 국민의 기본권 보호를 위해 성차별 개선과 젠더폭력 근절, 다양한 가족 지원, 청소년 보호와 건강한 성장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각 부처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한 정책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성평등가족부를 만들겠다”며 “강력한 추진력과 책임감을 갖고 국가 혁신의 한 축을 이끌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국정 전반에 평등의 가치를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성별 임금 격차 해소 △여성 재취업 지원과 직업훈련 기회 확대 △청년 세대의 성별 갈등 해소, 상생·공존 문화 구축 △디지털 성범죄, 교제 폭력·스토킹, 성매매 등 젠더폭력 신속 대응 및 피해자 중심 지원체계 구축 △다양한 가족 지원 확대 △돌봄 공백 해소 △아이돌봄 서비스 예산 인력 확대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원 장관은 “이러한 일들을 해나감에 있어 소통과 경청, 협력을 핵심 원칙으로 삼고자 한다”며 “당사자와 현장 전문가, 시민사회 등 다양한 주체들의 목소리를 오늘부터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끊임없이 듣겠다. 정책 추진의 전 과정에서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변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여가부 직원들을 향해서는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곳을 앞장서서 살피는 봉사자이자, 국민 한 분, 한 분을 위한 세심한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며 “새로운 형태의 사회 문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 각자의 전문성을 함양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현장 중심의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