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해충 방제도 과학기술 접목

박철근 기자I 2025.09.04 14:43:35

10년새 평균기온 .4℃ 상승…해충 활동지 북상 및 외래해충 유입 확산
세스코, 데이터·관제기술 활용 ‘페스트 그리드’ 시스템 적용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방제와 선제 대응 필요”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기후 변화로 해충 방제작업도 과학기술을 접목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해충이 옮기는 전염병 주의보가 빨라지고 해충의 활동기간도 늘어나면서다. 이에 따라 해충방제업계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과학적 방제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4일 세스코에 따르면 정부와 민간은 증가하는 해충과 넓어진 활동 범위, 저항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적 방제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가 해충 생태계에 큰 영향을 끼쳐서다. 실제로 최근 10년간(2015~2024년) 국내 연평균 기온은 약 1.4℃가 올라 세계 평균 온도 상승폭을 웃돌았다. 기온이 오르면 일반적으로 해충의 대사 및 번식 속도가 빨라진다.

세스코의 해충방제 장비. (사진= 세스코)
이에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매개체 감시·방제 중장기 계획(2025~2029)’을 수립해 인공지능(AI) 기반 모기 감시장비와 밀도 자동 계측 장비를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제주 등 기후변화 영향을 크게 받는 지역에는 해외 유입 해충을 조기 탐지하기 위한 집중감시센터를 설치한다.

방역업계 관계자는 “온도가 오르면 해충의 대사 속도와 성장 속도도 빨라진다”며 “이는 즉 한 해에 태어나고 번식하는 해충의 수가 늘어난다는 뜻이다. 기후에 적응한 해충은 더 높은 온도에서도 활동할 수 있고, 더 넓은 지역으로 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 종환경위생기업 세스코는 데이터 기반 방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무선 데이터 통신 기술과 관제 시스템을 활용해 해충 활동을 24시간 무인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의 맞춤 방제활동을 수행하는 페스트 그리드(실시간 해충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첨단 해충방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첨단 트랩으로 해충의 활동을 감지 및 포획 후 해충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상황실로 전송하면 해충 포획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통해 맞춤형 방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필요 시 컨설턴트가 긴급 출동하는 첨단 해충방제 네트워크 시스템이다.

빈대탐지견 세코. (사진= 세스코)
해충 예보제, 빈대 모니터링 등 지속적인 정보화를 통해 선제적인 해충 예방이 가능토록 데이터 시스템도 갖췄다. 지난해 8월 국내 1호 빈대탐지견 ‘세코’를 임명해 빈대 해외유입 차단 민관합동 캠페인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서 빈대방제센터를 운영하며 선제적 빈대차단에 앞장서고 있다.

세스코 과학연구소 관계자는 “기후변화가 해충의 이동 경로와 생태를 바꿔도 방제의 해답은 데이터에 있다”며 “숫자로 증명하고 과학으로 대응하는 데이터 기반 방제가 이제는 가장 핵심적인 기술 진보 방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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