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쇼핑·체험 총망라…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 시작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 개막행사 (사진=한국방문의해위원회)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한국 전역이 거대한 쇼핑 축제장으로 변하는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이 17일부터 약 두 달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17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 개막행사를 개최했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외국인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방한 관광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열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쇼핑관광 축제다. 이번 행사는 17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총 68일간 진행되며, 항공·숙박·유통·식음·교통·미용·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750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행사 기간 역시 기존 45일에서 대폭 확대됐다.

이날 개막행사에는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행사 참여 기업 관계자, 외국인 관광객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주제 영상 상영과 K-타이거즈의 케이팝 공연, 오프닝 세리머니 및 기념촬영이 진행됐으며, 이후 명동 일대 참가 매장과 웰컴센터를 방문하는 현장 점검이 이어졌다.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 (사진=한국방문의해위원회)

이부진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K-콘텐츠와 쇼핑관광의 매력을 더욱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예년보다 이르게 개최하고,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이 따뜻한 추억과 특별한 경험을 쌓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 동안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행 항공권 할인, 숙박·체험 결합형 상품, 면세점 및 유통사 할인, K-콘텐츠 연계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항공 분야에는 대한항공 등 국내 10개 항공사가 참여해 해외발 한국행 노선을 대상으로 최대 96%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숙박 분야에서는 체험형 상품을 중심으로 호텔과 온라인 여행사가 연계 할인과 체험 혜택을 제공한다.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사진 왼쪽)과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사진 왼쪽 두 번째)이 17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쇼핑 분야에서는 백화점, 면세점, 아웃렛, 대형마트, 편의점 등이 참여해 금액 할인권과 사은품, 매장별 특별 혜택을 선사한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 선호 브랜드인 가히, CJ올리브영, 무신사 스탠다드, 삼진어묵 등과 협업한 온·오프라인 기획전이 운영되며, 유니온페이·와우패스 등 결제 서비스와 연계해 최대 15% 상당의 즉시 할인 및 환급 혜택도 마련됐다.

행사 기간에는 K-콘텐츠를 활용한 체험프로그램도 열린다. 음식, 즐길 거리, 미용·패션, 웰니스, 문화예술 등 5개 주제로 구성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과 소비를 연계한다. 인천국제공항 환승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단기 체험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주, 태백, 동해안 등을 잇는 ‘K-트레인’ 상품과 지역 특화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온라인 여행사와 연계한 지역 특별전도 함께 실시된다.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사진 왼쪽)과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사진 왼쪽 두 번째)이 17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서울 명동 눈스퀘어에는 ‘코리아그랜드세일 웰컴센터’가 운영돼 행사 안내와 할인권 추첨 등이 제공된다. 또한 서울, 대전, 부산, 전주 등 주요 관광지에서는 이동형 체험시설인 ‘플레이 트럭’이 순회 운영되며, 서울 북촌에는 체험과 휴식을 결합한 ‘플레이 라운지’도 조성된다.

김대현 차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풍성한 혜택과 다채로운 ‘K-컬처’의 매력을 만끽하기를 바란다”라며 “‘코리아그랜드세일’이 방한 관광시장의 지속 가능하고 균형 있는 성장의 단단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