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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도착했다. 정 의원은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건 고소 사유가 아니다”며 “오늘이 마지막 조사니까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정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정 전 의원은 지난달 22일에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당시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사실은 없었다”며 “무죄 입증에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시점으로 지목된 당일 오후 6시 43분 렉싱턴 호텔 카페에서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고소를 취하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결국 정 전 의원은 지난 24일 고소인에서 피고인으로 신분이 바뀌어 첫 피고인 조사를 받았다. 정 전 의원은 이날 2차 피고인 조사를 받는다.
앞서 지난달 7일 프레시안 서 모 기자는 정 전 의원이 2011년 11월 23일 기자 지망생 A 씨를 서울 영등포구 렉싱턴 호텔로 불러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은 해당 의혹을 부인하는 한편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소속 기자 2명 등 언론사 4곳의 기자 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프레시안도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