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온 차’…페라리, 가상 슈퍼카 ‘F76’ 디자인 공개

정병묵 기자I 2025.10.29 10:03:44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페라리가 499P 모델로 르망 24시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올해, 브랜드 최초의 디지털 전용 가상의 차량 F76을 공개했다. 모델명 F76은 76년 전인 1949년, 루이지 키네티와 셀스던 경이 166 MM 투어링 바르케타로 르망 24시에서 거둔 페라리의 첫 우승을 기념해 붙였다.

페라리 F76
페라리 F76
페라리 F76
페라리 F76
페라리 F76
페라리 F76
페라리 F76
페라리 F76
페라리 F76
페라리 F76
페라리 F76
페라리 F76
F76는 양산차가 아니다. 페라리의 레이싱 전통에 생성형 디자인 및 디지털 기술의 혁신을 결합한 선도적 가상 프로젝트로, 브랜드 경험의 새로운 지형을 열었다.

페라리는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에서 제작한 F76은, 미래 페라리의 형태를 미리 제시하는 하나의 선언문과 같다”며 “형태와 기능, 성능을 하나의 유기체처럼 결합하는 파라메트릭 접근법(핵심 변수를 바꿔 알고리즘으로 형태를 생성·조정하는 방식)을 통해 자동차 디자인의 경계를 재정의하는 비전형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시각적으로 F76의 가장 큰 특징은 마치 두 개의 항공기 동체처럼 차체를 분리한 이중 동체 구조다. 이는 공기 흐름을 가장 순수한 형태로 제어하기 위한 탐구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윙의 형태와 기하학적 구조는 성능을 극대화하고 기존의 한계를 넘어서도록 설계되었다.

운전석과 동승석 공간을 분리하여 휠베이스(앞뒤 바퀴간 축간 거리)안에 낮게 정렬 배치함으로써, 차체 중앙으로 공기가 흐르는 통로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이 중앙 채널이 차체를 하나의 윙으로 변모시켜 지면 효과를 극대화하고 차체 하부와 차체 간의 새로운 상호작용을 만들어냈다. 공기의 흐름은 차체 전면에서 갈라져 후면에서 다시 합쳐진다. 후면의 두 테일 위에는 두 번째 윙이 위치해 독특한 디퓨저의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측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F80을 연상시키는 수직 라인이다. 이는 새로운 슈퍼카에서 도입한 기술적이면서도 조형적인 디자인이 향후 페라리 양산 모델에도 미치게 될 영향을 명확히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러한 디자인 언어는 팽팽하게 긴장된 기술적인 윙의 라인과 조각처럼 유려한 차체의 대비를 통해 표현되며, 여기에 생성형 알고리즘을 통한 수학적 최적화 과정이 더해져 한 차원 높은 미학적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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