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회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는 당초 2021년 열릴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2년간 미뤄졌다. 28일 개막해 다음달 8일까지 육상, 유도, 사격, 태권도, 수영 등 총 15개 종목에서 경기가 열린다. 전세계 110개국, 1만여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하며 우리나라는 15개 종목에 총344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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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다음날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우선 지난달 8일부터는 성화 봉송이 시작됐다. 당시 청두 티안푸 국제공항에서 성화 봉송 출발식이 열렸으며 이후 10일 북경대에서 본격 성화 봉송이 이어졌다. 49일간 진행된 성화 봉송은 이달 27일 마무리됐다. 800명의 주자들이 25개 대학과 중국 동안호스포츠공원 등에서 성화를 전달했다.
신화통신은 대회기간 동안 중국 대학 선수들과 세계 여러국가·지역의 대학 선수들간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세계 학술대회와 다양한 문화 교류 활동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경기 영상은 세계 대학 경기와 중국내 대규모 경기 역사상 처음으로 최초 ‘풀 4K’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청두 유니버시아드 메인 방송사에 따르면 유니버시아드 18개 종목과 개·폐회식은 모두 ‘풀 4K’ 초고화질 표준을 따를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중국의 저탄소·친환경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로도 사용된다. 신화통신은 청두의 여름철 날씨는 덥고 습하며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데 건축가들은 탄소 배출량을 낮추면서 폭염 속 건물을 시원하게 유지하기 위해 건물 내부에 모래시계 모양의 골목을 설계해 공기 흐름을 늘려 더위를 식히도록 했다.
신에너지차량(NEV) 70대도 대회에 투입된다. NEV 자율주행 체험 프로그램 담당자인 웨이 지아싱은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를 친환경으로 만들겠다는 콘셉트에 완전히 부합한다”며 “전 세계에서 온 선수, 게스트, 언론에 첨단 이동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6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차량 공급을 늘리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중국의 NEV 누적 생산량은 2000만대를 돌파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다가 최근 경제 활동을 재개한 중국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제사회와 교류도 넓혀나갈 계획이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27일부터 28일까지 청두를 방문해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에 참석하고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들을 위해 환영 만찬과 양자 면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찾는 외국 정상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가주아니 모리타니 대통령, 에바리스테 은데이시미예 부룬디 대통령, 이르판 알리 가이아나 대통령, 이라클리 가리바쉬빌리 조지아 총리, 시티베니 라부카 피지 총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