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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F&F 회장은 지난해 7월 세르지오 타키니 글로벌 본사를 인수했다. MLB, 디스커버리 등 해외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라이선스 브랜드와 함께 자체 브랜드를 키워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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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관계자는 “소비자 개개인이 스포츠를 즐기고 공감하는 생활방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 뉴미디어를 지배하면서 스포츠웨어 시장이 격변기를 맞고 있다”며 “뉴미디어를 활용한 새로운 패션 시스템으로 글로벌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육성시켜 온 F&F가 세르지오 타키니도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 말했다.
김 회장은 패션업계 인수합병(M&A)을 주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21년 세계 3대 골프 업체 테일러메이드(5500억원),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235억원)에 인수했다.
공격적 인수합병 시너지로 실적은 고공행진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F&F 매출은 1조8089억원, 영업이익은 524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만 보면 삼성물산(028260) 패션(1800억원), LF(093050)(1852억원), 한섬(020000)(1683억원),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FnC부문(644억원) 등 패션 대기업 4사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최근에는 ‘MLB 뷰티’로 뷰티 사업에까지 손을 뻗쳤다. F&F는 지난해 9월 MLB 뷰티를 중국 온라인 플랫폼 알리바바 티몰에 입점한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 파이를 키우고 있다.
업계는 F&F가 패션을 넘어 뷰티 사업을 미래 새로운 먹거리로 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 회장은 F&F홀딩스 지분 2.22% 자신 소유의 화장품 회사 에프앤코에 매각했다. 에프앤코는 화장품 브랜드 ‘바닐라코’를 보유한 기업으로 김 회장 지분율이 88.96%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