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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에 통일신라 시대 불상도 전소…국가유산 피해 3건 추가

김현식 기자I 2025.03.27 14:23:36

국가유산청, 27일 피해 집계 현황 발표
의성 관덕동 석조보살좌상 등 전소
하회마을·병산서원 등지에 방화선 구축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지난 21일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로 인한 국가 유산 피해 사례가 총 18건으로 늘어났다.

27일 실시한 달성 용연사 금강계단 방염포 작업(사진=국가유산청)
27일 실시한 안동 병산서원 살수 작업(사진=국가유산청)
27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집계된 국가유산 피해 사례는 총 18건으로 파악됐다.

세부 현황을 살펴보면 국가지정유산은 △보물 2건(경북 의성 고운사 연수전·가운루), △명승 3건(강원 정선 백운산 칠족령·경북 안동 만휴정 원림·경북 안동 백운정 및 개호송 숲 일원), △천연기념물 3건(울산 울주 목도 상록수림·경북 안동 구리 측백나무숲·경북 영양 답곡리 만지송), △국가민속문화유산(경북 청송 송소고택 ·서벽고택·서남고택) 3건 등이 피해를 봤다.

시도지정유산 피해 사례는 △유형문화유산 2건(경북 청송 만세루·경북 의성 관덕동 석조보살좌상), △기념물 1건(경남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 △문화유산자료 4건(경남 하동 두방재·울산 울주 운화리성지·경북 안동 용담사 무량전·금정암 화엄강당) 등이다.

이날 발표로 새롭게 파악된 피해 사례는 시도지정유산인 △용담사 무량전, △용담사 금정암 화엄강당, △관덕동 석조보살좌상 등 3건이다.

용담사는 664년(문무왕 4년) 화엄화상이 창건하고, 1574년(선조 7년) 송혜증법사가 중건한 고찰이다. 용담사 소속 무량전은 부속건물 1채가 불에 탔고 금정암 부속 건물인 화엄강당은 전소됐다. 높이 98cm, 가슴둘레 85cm의 석불좌상으로 통일신라시대 석불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던 관덕동 석조보살좌상 또한 전소됐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현장에 총 750여 명을 투입해 예찰 및 긴급 조치를 실시하고 있으며, 주변 수목 제거 등을 통해 하회마을, 병산서원, 도산서원, 봉정사 등지에 방화선을 구축했다.

국가유산청은 “산불 위험으로부터 국가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 살수, 방염포 설치, 유물 긴급 이송 등 긴급조치를 지속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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