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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콘서트홀이 2021년부터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탁월한 음악적 역량을 겸비한 것은 물론 음악 안에서 자신만의 연주 철학과 개성을 추구하는 아티스트를 선정해 다양한 시도로 관객과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클래식 전용홀의 상주 아티스트 제도는 많이 있다. 그러나 롯데콘서트홀은 아티스트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해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하고 있다.
올해는 미디어아트와의 결합을 내세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안무감독,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폐회식 예술감독을 역임한 현대무용가 차진엽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는다. 미디어아티스트 황선정이 함께 한다.
이진상은 “연주자는 악보를 보고 이를 직관적인 음악으로 표현하는데, 미디어아트와 같이 작업을 해보니 음악이 주는 감각적인 이미지를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놀랍고 신기했다”며 “클래식 연주자에게는 새로운 시도이지만, 다른 창작 분야에서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작업이기에 많은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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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은 6월 23일 무대를 꾸민다. 비발디의 ‘사계’와 이를 현대음악으로 재해석한 막스 리히터의 ‘재구성된 비발디 사계’를 연이어 연주한다. 윤소영은 “리히터의 곡은 너무나도 유명하지만 제가 느끼기엔 가끔 백지장 같은 느낌이 있는 곡이라 생각했다”며 “그래서 미디어아트와 함께 하면 더욱 잘 어울리겠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창작진에게도 클래식 연주자들과의 작업은 새로운 자극과 경험이 되고 있다. 차진엽은 “클래식 음악의 형식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어떻게 하면 미디어아트 효과를 더 극대화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공연장 무대 일부를 프로젝션 맵핑으로 이용하고 무용수가 등장해 연주자가 보여주는 음악의 정서, 연주자가 심연에 품고 있는 그림을 영상과 몸짓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29일에는 두 사람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차가운 물의 이미지를 가진 이진상과 뜨거운 불의 느낌을 지닌 윤소영의 상반된 매력이 빛나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두 사람은 “흔치 않은 기회에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진상은 2009년 스위스 취리히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과 동시에 대회 최초로 슈만상, 모차르트상, 청중상 등 모든 특별상을 휩쓸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윤소영은 예후디 메뉴힌 콩쿠르,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콩쿠르 등에서 입상한 바이올리니스트다. 피아니스트 임윤찬도 소속돼 있는 세계적인 클래식 매니지먼트사 IMG 아티스츠(IMG Artists)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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