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자 내용과 더불어 “평소에 말씀하시는 내용들이 좀 품격 문제가 있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27일 방송된 YTN라디오 ‘이슈&피플’에 출연한 김 의원은 “권 원내대표의 문자가 여파가 커지고 있다.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과 집권당의 1인자가 소통할 수 있다”며 “형식도 문제고 내용은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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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통령 재임 기간엔 모든 업무 행위가 국가기록의 대상이 된다면서 “아마 제대로 된 비서관이 있다면 대통령으로부터 핸드폰을 압수하셔야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가 나눈 문자 내용을 언급하며 “국민들도 매우 민망하고 당혹스러워 할 것 같다. 대통령이 구사하는 언어 품격도 그렇고, 내부 총질이라는 표현도 그렇고, 집권당 대표가 ‘잘 받들어 모시겠다’, ‘일사불란하게 하겠다’ 이런 내용을 보면서 ‘과연 이게 민주 정치인가’ ‘민주정당인가’ 의문을 갖게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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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6일 오후 4시경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중 권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던 휴대전화 액정 화면이 국회 사진기자단 카메라에 포착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19분에 권 원내대표에게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고 보낸 뒤 11시40분에 다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권 원내대표는 11시55분에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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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의 해당 발언은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이 이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뜻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양두구육(羊頭狗肉)’을 언급하며 “그 섬(여의도)에서는 카메라가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가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온다”며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고 적으며 간접적으로 심경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