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흥국 한샘 사장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1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 대상’ 시상식에서 종합 대상(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받고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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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은 워킹맘이 일할 맛 나는 워라밸(일·가정 양립) 직장이다. 출산 후 복귀하는 여성 직원에 대한 인사 불이익을 차단하는 등 모성보호·가정친화제도가 뛰어난 기업이다. 특히 한샘은 올해만 약 500여명을 신규 채용해 ‘바늘구멍’ 취업문을 넓히는데 힘썼다.
안 사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채용 시장이 어렵지만,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가 안정돼 채용 시장이 활성화 하길 기원한다”며 “약자가 근무하기 좋은 근무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양극화 해결하려면 좋은 일자리 만들어야”
정부는 한샘처럼 좋은 일자리를 만들도록 고용 문제를 1순위로 챙기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은 단순한 감염병을 넘어서 사회와 경제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며 “우리의 청년들이, 우리의 여성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든든한 일자리 없이는 우리가 포용적 회복을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총리 취임 이후 지난 9월부터 ‘청년희망ON 프로젝트’를 추진해, 기업과 함께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따뜻한 일자리를 13만개 넘게 만들고 있다”며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해서 일자리 문제의 해결의 빛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이사는 “양극화, 저출산, 세대 간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내년 대선의 핵심 아젠다도 일자리 정책”이라며 “앞으로 이데일리는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대안을 마련해 여야와 정부에 제안할 것이다. 구체적인 일자리 창출 청사진을 내는 후보가 당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자리 상을 받은 다른 기업·기관들도 ‘좋은 일자리가 희망’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고용의 질 개선, 일·가정 양립, 일하고 싶은 환경 조성, 노사 협력, 협력업체와의 상생 등도 앞장설 것을 강조했다.
조선내화는 노사상생형 산업안전부문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상을 받았다. 노사 관계가 모범이 되는 기업이다. 제철, 제강, 유리, 시멘트 등 국내 내화물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노사상생으로 노조 설립 이후 22년 연속 노사 분규가 없었다. 실버공정도 도입해 퇴직자들을 위한 일자리도 제공하고 있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조선내화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산업안전 부문에서 대한민국 기업 중 제일 잘하고 있다”며 “나중에 총리가 포항에 가면 조선내화를 격려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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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은 지역상생형 좋은일자리부문에서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상을 받았다. 남부발전은 코로나19에도 발전업 관련 일자리 2216개를 만드는 등 일자리 창출에 힘썼다. 특히 공공기관 최초로 ‘보듬 채용’을 도입했다. 이는 입사에 탈락한 응시생에게 탈락 이유를 알려줘 탈락자를 보듬는 채용 제도다.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로 ‘2021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 대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영범 위원장(전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남부발전의 보듬 채용은 다른 기업들도 도입했으면 하는 우수한 채용 제도”라고 소개했다.
취업교육부문에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을 받은 대구공업고는 알찬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일자리 창출을 지원했다. 특히 미래지향 교육 과정을 운영해 인재를 키우는 방식으로 학과를 개편했다. 특성화고 고교학점제도 적용해 진로 탐색을 도왔다.
알서포트는 근로환경개선부문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았다. 알서포트는 육아휴직, 근속휴가, 유연근무제를 장려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기업이다. 알서포트 호칭을 ‘님’으로 통합하는 등 수평적 기업 문화를 만드는데 힘썼다.
GS리테일도 취약계층일자리창출부문에서 고용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특히 ‘취약계층 상생’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GS리테일은 취약계층의 자활을 위한 내일스토어, 장애인 취업·자활을 지원하는 늘봄스토어, 청년과 노인 일자리 제공을 위한 시니어스토어·청년드림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은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일하는여성이행복한기업부문에서 두각을 보인 기업이다. 이 기업은 전체 임직원의 75%가 여성인 여성친화기업이다. 여성 임원의 비율은 80%를 넘는다. 이에 따라 선택적근로시간제, 임신·출산기 근로시간 단축, 출산지원금 등 다양한 가정친화제도가 완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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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코로나19 등으로 경영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일터 문화를 개선한 데 대해 감사 드린다”며 “우리 사회의 양극화는 좋은 일자리 부족 때문이다. 앞으로 인재양성 교육과 함께 일자리 친화적인 혁신 정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시청은 일자리창출지원부문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고양시는 공공부문 일자리뿐 아니라 소상공인 지원, 청년희망지대 구축, 테크노밸리 유치 등 장기적인 일자리 기반을 구축한 점이 평가 받았다. 일자리기금 100억원을 마련해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지원했고, 연간 5000명 넘는 인원에게 청년취업 교육을 했다.
바디프랜드는 중소중견기업부문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바디프랜드는 고용안정이 뛰어난 기업이다. 특히 외주 인력도 정규직으로 채용한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서울특별시는 공공부문에서 인사혁신처장상을 수상했다. 서울시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설립해 4차산업혁명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창업을 지원한 점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청년취업사관학교 교육 수료생의 취업률이 60%를 넘었다.
문성현 위원장은 “‘사회적으로 일자리 문제를 같이 풀자’, ‘추격해오는 중국 문제를 같이 고민하자’, ‘일하면서 다치거나 죽는 일은 없게 하자’는 3가지 지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앞으로 노사가 함께 뜻을 모아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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