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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1층 충무실에서 홍 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는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조국 민정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등과 김판석 인사혁신처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에게 “국무조정실장을 하다 부총리가 됐으니 우리 정부 들어서 장관급 인사로는 처음 승진한 것”이라며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경제 활력을 찾아야하고 고용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경제사령탑으로서의 조정능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사령탑으로서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 그렇지만 33년 동안 여러 경제부처에서 근무하며 정책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국무조정실장할 때 국정전반에 걸쳐 탁월한 조정능력을 보여줬다. 경제 사령탑으로 적임자이고 잘하시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또 다른 경제부처 장관들과의 협력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공직자로서 제일 중요한 덕목이 열심히 하는 거다. 홍 부총리가 아주 열심히 하는 모습을 평소에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것 못잖게 중요한 게 혼자가 아니라, 여러 경제부처 장관들과 한 팀이 되어 함께 열심히 하는 거다. 다른 경제부처 장관들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의 소통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주문하고 싶은 게 있다. 우리 기업의 활력이 떨어지고 투자의욕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현장과 직접 소통하며 목소리를 듣고 기업의 투자애로가 뭔지 그 해결책이 어디 있는지 방법을 찾는 데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내년 예산이 일부 수정됐지만 대체적으로 정부안대로 통과가 됐다. 완전히 우리 정부의 의지대로 만들어진 최초 예산안이다”며 “포용성장 성과가 실제로 보이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사령탑으로서 소임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홍 부총리는 “민간 영역과 가장 많이 만난 장관이었다는 소리를 듣도록 노력하겠다”며 “매주 밥을 먹든 현장을 찾든 민간영역과 만나겠다고 약속을 했다. 자영업자, 대기업, 노동단체 등과 매주 일정을 만들어서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7일 홍 부총리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홍 부총리는 11일 열리는 국무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