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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이마트 돌아오는 정용진…신규 임원 36명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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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진 기자I 2026.10.23 1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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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회장 이마트 각자대표 내정
김홍극, 이마트·SSG닷컴 동시 지휘
전략실 핵심 교체·허민호 외부 영입
신규 임원 36명…40대 비중 18%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이 이마트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채양 이마트(139480) 대표가 물러나고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가 새 수장으로 내정돼 SSG닷컴 대표까지 겸임한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 주요 보직에도 새 인물을 배치하는 등 핵심 경영진을 재편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세계그룹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7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회사가 당면한 과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미래 성장 계획을 차질 없이 실행하기 위한 인적 쇄신”이라며 “책임경영을 선언한 정 회장이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파트너를 ‘실력’이라는 하나의 기준으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이마트와 SSG닷컴의 대표이사를 김홍극 대표로 일원화한 것이다. 김 신임 대표는 이마트 가전문화담당과 상품본부장 등을 거친 상품기획(MD)·영업 전문가다. 신세계TV쇼핑 대표 재임 당시 영업손실을 흑자로 전환했고, 2022년부터는 신세계까사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으로 이마트와 SSG닷컴을 함께 맡아 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그룹 경영전략실 주요 보직에도 변화가 이뤄졌다. 인사와 감사를 총괄하는 경영지원총괄에는 최택원 SSG닷컴 대표가 선임됐다. 홍보와 대관 업무를 맡는 대외협력본부장에는 박승학 조선호텔앤리조트 레저사업부장이 새로 임명됐다. 전상진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은 유임됐다. 다만 지난 4월 말부터 공석인 경영전략실장 후임 인선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 신임 경영지원총괄은 이마트에서 물류와 공급망 관리, 영업총괄본부장 등을 거쳤다. SSG닷컴 대표 재임 기간에는 이마트의 강점을 온라인 사업에 접목하는 역할을 맡았다. 박 신임 대외협력본부장은 이마트 판매본부장과 CSR담당, 이마트에브리데이 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앞으로 그룹의 홍보와 대외협력 업무를 총괄한다.

(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까사 대표에는 허민호 전 CJ올리브영 대표를 외부 영입했다. 허 신임 대표는 약 10년간 CJ올리브영 대표를 맡아 매장과 매출 확대를 이끈 인물이다. 앞으로 까사미아와 JAJU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과 코스메틱 부문으로 나눠 전문 경영체제를 도입한다. 기존 김덕주 대표가 패션 부문을 맡고, 허 대표가 코스메틱 부문 대표를 겸임한다. 신세계야구단 대표에는 기인주 SMPMC 대표가 내정됐다.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백화점 부문에서는 주요 경영진을 유지하면서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신세계 김낙현 센텀시티점장이 부사장으로, 이성환 영업전략담당과 이승우 개발담당이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신세계센트럴 김대호 지원본부장과 신세계라이브쇼핑 강성준 영업본부장도 전무로 승진했다. 신세계디에프와 신세계사이먼 등에서도 신규 임원을 발탁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역대 최대인 36명의 신규 임원 승진이 이뤄졌다. 40대 임원들을 적극 발탁하면서 그룹 전체 임원 중 40대 비중도 역대 최고인 18%로 높아졌다. 경영전략실에서는 공재훈 홍보팀장과 송수용 경영지원팀장이 상무보로 승진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정기인사 이후에도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는 수시 인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향후 주주총회를 거쳐 이마트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후 김홍극 이마트 대표, 이형천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와 각각 각자대표 체제로 주요 계열사를 이끈다.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등 신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산업 대전환기에 직접 리더십을 발휘해 그룹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판단”이라며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재 발굴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미래 성장 사업에서도 결실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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