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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사, 작년 12월 62만여대 팔아…소비 위축에 내수 12.9%↓(종합)

공지유 기자I 2024.01.03 18:14:51

국내 완성차 전체 판매량 전년동월比 0.3%↓
소비심리 위축에 ''안방'' 부진…수출은 3.0%↑
쉐보레 ''트랙스'' 인기에…GM 수출 124% 급증

[이데일리 공지유 이다원 기자] 글로벌 경기 불안과 고금리·고물가 등 대내외 경기 악화로 내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12월 국내 완성차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전반적 소비 부진으로 12.9% 감소한 반면 해외 판매는 GM한국사업장 등 일부 업체의 수출 호조로 1년 전보다 3.0% 증가했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사진=현대차)
3일 각 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월간 판매량은 총 62만1292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수준이다.

시장별로 보면 내수 시장 판매 대수가 11만42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했다. 해외에서는 50만6387대를 팔아 3.0% 늘었다.

작년 12월 기업별 국내외 판매량의 경우 내수 판매가 줄어들면서 기업별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와 기아,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가 모두 주춤한 반면 수출을 대거 늘린 GM한국사업장은 홀로 웃었다.

현대차(005380)는 지난해 12월 국내 6만2172대, 해외 28만747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34만2919대를 판매했다. 월간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7% 줄어든 반면 해외 시장에서 2.0% 늘어났다.

기아(000270) 역시 작년 12월 전년 대비 9.2% 감소한 21만3543대를 팔았다.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이 4만4803대로 10.7% 감소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8.8% 줄어든 16만8125대를 팔았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12월 내수와 수출이 모두 전년 동월 대비 50.8%, 19.0% 감소해 전체 판매 대수가 29.7%나 줄어들었다.

KGM 토레스 EVX. (사진=KGM)
KG모빌리티(003620)는 지난해 12월 내수 3507대, 수출 3101대를 포함해 총 6608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27.3% 감소했다.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여간에 걸친 평택공장 조립라인 통합공사가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소비 심리 위축 등 영향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KG모빌리티(KGM)의 12월 내수 판매는 소비 심리 위축 등 시장 경기 악화 상황이 이어지며 전년 동월 대비 36.5% 감소했다. 같은 달 수출도 1년 전보다 13.2% 줄어들었다. 다만 수출에서 전월 대비 59% 회복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생산 차질이 발생했던 일부 차종 공급을 늘리고, 신차 수출을 본격화한 영향이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RS.(사진=GM한국사업장.)
대부분 업체에서 국내외 판매가 감소한 반면 GM한국사업장의 내수 판매는 2214대로 전년 동월 대비 20.3% 증가했다. 해외 판매 역시 4만9201대로 1년 전보다 124.0% 급증했다.

GM한국사업장 관계자는 “기존 볼륨 모델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에 올해 새로 출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국내와 해외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2월 한 달간 총 3만248대가 해외 시장에서 판매되며 출시 이후 최대 월 해외 판매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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