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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에서도 참가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대회 주최 측은 폭염에 대비해 코스 곳곳에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마련했고, 출발 텐트에는 바나나를 준비해 선수들의 에너지 보충에도 신경을 썼다. 얼음도 수시로 채워 넣어 학부모들은 얼음주머니에 얼음을 가득 담아 자녀들에게 건넸다.
햇빛이 가장 뜨거워지기 시작한 오후 1시께 막 경기를 마친 남자 중등부 선수들은 스코어 접수를 마친 뒤 하나같이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부모를 찾아갔다. 경기 주 아쉬웠던 샷과 잘 풀렸던 홀을 이야기하며 곧바로 복기에 들어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오후 티오프를 앞둔 여자 고등부 선수들은 땡볕 아래서도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수십분 동안 연습 그린에서 퍼트를 굴리며 거리감과 스피드를 점검했고, 얼굴과 팔에는 땀이 맺혔다. 경기 시작 전부터 체력 소모가 큰 날씨였지만, 선수들은 중요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력을 유지했다.
남자 선수들은 “경기하기에 정말 더운 날씨였지만 주최 측에서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를 준비해줘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 선수는 “더위 때문에 중간중간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었는데 얼음주머니를 계속 머리에 대며 버텼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주니어 선수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특전이 파격적이기 때문이다.
남자 통합 우승자에게는 올해 하반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출전권이 주어지고, 여자 통합 우승자는 오는 27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 출전권을 받는다. 아직 중·고등학생 신분인 선수들에게는 프로 무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IPS(International Pathway Series) 2차 대회를 겸해 열린다. 남녀 통합 우승자 각 한 명에게는 2027년도 AJGA 풀 시드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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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내 주니어 선수들에게 AJGA 풀 시드를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해외 대회 출전과 포인트 확보가 필요하고, 상당한 시간과 비용도 들어간다. 그런 점에서 국내에서 AJGA 진출 기회를 얻는다는 점은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는 퍼시픽링스코리아가 AJGA와 한국 독점 파트너십을 맺어 가능한 일이다. PLK는 꾸준히 대회를 개최하며 국내 주니어 선수들이 세계 무대로 나가는 실질적인 경로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대회에서는 AJGA 풀 시드를 목표로 출전한 선수들이 눈에 띄었다. 국제중·국제고에 재학 중인 선수들은 물론 해외에서 생활하거나 훈련 중인 선수들의 참가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국내 무대에서 경쟁하면서 동시에 해외 진출의 발판까지 마련하려는 선수가 많아진 셈이다.
여자 고등부 경기에 출전한 박이서(제임스매디슨아메리칸하이스쿨2) 양도 AJGA 풀 시드를 목표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박이서 양은 “우승하면 2027년 AJGA 풀 시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참가했다”며 “특히 AJGA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는 한국에서는 좀처럼 얻기 어렵다. 이런 기회를 주는 대회가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효주 선수도 좋아한다”며 “우승할 수만 있다면 KG 레이디스 오픈 출전권도 받아 실제 프로 무대에 참가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남자 중등부에 출전한 유정우(인천 은송중2) 군 역시 해외 무대 진출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유정우 군은 “해외에 나가고 싶은 생각이 큰데, 이 대회는 AJGA 시드와 포인트를 받아 훨씬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KPGA 투어 대회 출전권까지 걸려 있다”며 “내가 실제 정규투어 받을 대회에 나가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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