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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31년 만의 최고금리에도 엔화 약세…원·달러 1380원대 중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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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배 기자I 2026.09.18 13: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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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1.00→1.25% 인상, 7대2 결정
엔화 156엔 후반으로 약세…원화도 동반 약세
우에다 3시30분 기자회견, 추가 인상 신호 주목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31년 만에 가장 높은 연 1.25%로 올렸지만 엔화는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금리 인상이 시장 예상에 부합한 데다 정책위원 2명이 동결을 주장하면서 향후 추가 인상 속도에 대해 기대가 약해진 영향이다. 엔화 약세와 맞물려 원·달러 환율도 1386원대로 올라섰다.

1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33분 현재 전날 주간 종가(1382.2원)보다 4.0원 오른 1386.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오전 한때 1379원대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며 BOJ의 금리 결정 이후에도 1380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 로이터
/ 로이터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0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1995년 4월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6월 0.75%에서 1.00%로 올린 지 3개월 만의 추가 인상이다. 금리 인상은 정책위원 9명 가운데 7명의 찬성으로 결정됐으며 아사다 도이치로와 사토 아야노 위원은 동결을 주장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에도 엔화는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BOJ 발표 이후 0.6% 오른 156.91엔까지 상승했다. 0.25%포인트 인상이 이미 시장에 거의 반영돼 있었던 데다 예상보다 두 명이나 많은 위원이 동결 의견을 내면서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다소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BOJ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자체는 열어뒀다. 경제와 물가가 전망대로 움직일 경우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 BOJ는 최근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이 2%에 접근하고 있으며 국제 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 등에 따른 물가의 상방 위험을 경계해왔다. 그럼에도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여전히 큰 점은 엔화 강세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번 주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BOJ가 1.25%로 올렸지만 양국의 정책금리 차이는 여전히 2.50~2.75%포인트에 달한다.

원화도 엔화 약세와 함께 힘을 받지 못했다. 미 국채 금리와 국제 유가 하락은 원화에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BOJ의 금리 인상에도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리지는 못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오후 3시30분 예정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기자회견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번 금리 인상이 이미 예상됐던 만큼 우에다 총재가 다음 인상 시기와 속도에 대해 얼마나 적극적인 신호를 내놓느냐에 따라 엔화와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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