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 106명으로 구성된 국회철강포럼은 4일 국내 철강업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이 법안은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철강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설치와 녹색철강기술 개발에 대해 보조금·융자·세금감면·생산비용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 중국산 저가 제품 유입을 막기 위한 보호조치와 철강산업 산업재편 및 수급조절도 추진하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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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도 즉시 화답했다. 이경호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은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과 녹색철강기술 전환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에 특별법안이 국회철강포럼을 중심으로 발의돼 환영한다”며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속가능한 산업 기반 조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법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큰 틀에서만 로드맵이 설정된 상태”라며 “결국에는 얼마나 실효성 있는 정책이 나올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달 내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 인하나 무관세 쿼터제 등의 성과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미 수출물량이 많진 않지만 수익성이 높고, 이를 대체할 시장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트럼프와의 협상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했다.
이날 K-스틸법을 대표 발의한 어기구 민주당 의원도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기대는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서 지난번처럼 무관세(쿼터)를 한다든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 2018년 트럼프 정부 1기 때 협상을 통해 연간 263만톤(t) 철강제품 물량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만 이 같은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시각도 있다. 유럽연합(EU), 일본, 멕시코, 캐나다 등 주요국들이 모두 관세 50%를 적용받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먼저 관세 인하 타결을 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선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협상을 통해 관세를 풀어줘야 순차적으로 우리나라도 관세 인하 협상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