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국가부채가 모두 급증한 가운데 물가, 시장금리가 오르는 악조건 상황에서도 나라 빚을 더 내자고 하니 잘못하다간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다. 문재인 정권이 돈을 뿌리면 경제가 살아난다는 ‘재정 만능주의’ 착각에 빠졌다고 비판하며 차기 대통령 후보들 역시 앞다퉈 ‘돈 풀기’에만 집착하고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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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위기 극복이란 명제 아래 포퓰리즘과 팬덤 정치가 성행할 수 있는 토양이 됐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경제의 구조적 문제들과 경제 성장 잠재력을 높일 경제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국재정정책학회장을 역임한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재정 만능주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염 교수는 10일 ‘문재인 정부 5년 평가: 문재인 정부의 경제·재정정책이 어디로 왜 잘못 갔는가’라는 논문에서 ‘빚을 져서라도 재정을 풀면 경제가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정부의 ‘선(先)투자’ 논리가 허구라고 지적했다.
염 교수는 “최근 대폭 늘어난 재정지출이 긴급재난지원금, 소상공인 피해보상, 재정 일자리 등과 같은 현금성 복지지출 및 비생산적 사회보장성 이전지출에 주로 사용됐다”며 “지출 효율성을 따지지 않은 채 마구잡이식으로 재정지출 총량을 늘리면 무조건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재정지출의 효과를 과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제는 재정 만능주의가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 활개를 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1951년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연초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는데 여야에선 추경 규모를 35조~50조원으로 대폭 늘려야 한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차기 정권이 집권한 이후에도 추가 추경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염 교수는 “이번 추경안이 2월 중 의결될 경우 사상 초유의 3년 연속 1분기 추경편성 기록과 함께 역대 정부 중 최대규모 추경 총액 기록을 세울 것”이라며 “심각한 재정중독 증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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