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성평등가족부가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회사 성별 임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공시대상회사 3240곳의 여성 임원 비율은 7.4%로 집계됐다. 2024년 7.1%보다 0.3%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번 조사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했으며 그동안 공표되지 않았던 2023·2024년 현황도 함께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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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2조원 이상 주권상장법인은 사정이 달랐다. 193곳 가운데 97.9%가 여성 임원을 1명 이상 두고 있었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이사회 전원을 특정 성으로 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 이사는 사외이사에 집중됐다. 이들 기업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26.1%였지만 기업 내부에서 경영을 담당하는 여성 사내이사는 4.1%에 그쳤다. 법에 따른 여성 이사 선임 확대가 기업 내부의 여성 임원 육성과 승진으로까지 충분히 이어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업종별 격차도 컸다. 여성 임원 비율은 교육서비스업이 13.9%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사업시설 관리·임대서비스업(12.8%)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2.5%) △부동산업(10.9%) △도·소매업(9.9%) 등이 이었다.
반면 여성 근로자가 많이 일해도 임원 진입은 쉽지 않은 업종이 있었다. 여성 근로자 비율이 40%를 넘는 금융·보험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2.4%에 그쳤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도 각각 2.8%, 0.7%에 불과했다.
여성 임원 수가 상위 20위에 들면서 여성 임원 비율도 10%를 넘긴 기업은 △CJ제일제당 △네이버 △미래에셋증권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카카오 △LG화학 △CJ ENM 등이었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공시대상 회사의 여성 임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이나 여전히 10% 미만이고 주로 사외이사를 활용하는 것은 한계”라며 “기업 내부의 인재 육성과 승진 구조 등 전반에서 성별 균형이 이뤄지도록 제도·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