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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으로 강신재는 그가 무너뜨리고 싶은 레거시코드 ‘해일’의 수장 성태임(김미숙)의 딸이었다. 강신재는 “어머니 금고를 열어보면 왜 해일이 사라져야 하는지 알게 될 것”이라는 백태주의 자극에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고, 성태임이 20년 전 검찰에서 사라진 성상납 리스트를 발견하고 충격에 빠졌다.
그러나 그런 딸 앞에서도 성태임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고, 되레 당당했다. “실컷 정의로웠니?”라고 물으며, 강신재가 정의롭기 위해 딛고 있던 땅이 권력과 돈을 비호하고 비리는 은폐해 승승장구해온 해일이란 냉혹한 현실을 상기시켰다. 강신재는 엄마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믿었던 자신이 사실은 엄마가 만들어준 든든한 날개 아래에서 이길 수 있는 싸움만 해놓고 세상을 바꾼 줄 착각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성태임이 ‘커넥트인’의 존재를 끝까지 부인하고 고객을 비호하기 위해, 윤라영을 감옥에 끝까지 가둘 것이란 걸 직시했다. 이에 백태주에게 받은 영상으로 친구의 정당방위를 입증했다. 그와 함께 지옥으로 가겠다는 결단이었다.
9일 공개된 스틸컷에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강신재가 백태주와 결혼을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모은다. 게다가 선공개 영상과 예고 영상을 통해, “공모자이자 이 카르텔의 뿌리, 해일을 날릴 뇌관”이라며 백태주가 건넨 USB를 손에 쥐고, 해일을 고발한다는 내용까지 드러난 상황.
20년지기 친구 윤라영도 “이건 신재답지 않다”며 그녀의 수상한 행보에 의문을 품는다. 이에 강신재가 이 모든 진실을 알고도 ‘커넥트인’ 설계자와 손을 잡은 선택이 백태주의 뜻을 오롯이 따라 해일을 무너뜨리겠다는 의미인지, 혹은 이 모든 판을 뒤집기 위한 더 큰 계획의 일부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하지만 강신재의 내부 고발이 곧바로 해일을 법의 심판대에 세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성태임은 수많은 추악한 사건을 은폐하며 “분노해도 세상은 결국 바뀌지 않는다”는 무력감을 대중에게 학습시켜 온 거대 악이자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한 적이 없는 철의 여인이기도 하다.
늘 다른 곳을 바라보며 갈등해온 모녀지만, 결국 천륜의 관계마저 끊어내는 선택을 한 강신재. 어머니에게 비수를 꽂는 내부 고발로 해일이라는 거대한 레거시 코드를 무너뜨리고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 그리고 이런 선택을 한 강신재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지 관심이 쏠린다.
‘아너’는 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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