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 누빈자산운용 "AI 투자 전례 없는 수준...기관 96%참여"

원재연 기자I 2026.02.05 10:32:02

AI가 5년 투자 의사결정 최대 변수
한국 기관 58%, “컴퓨팅 파워·반도체”투자

[이데일리 마켓in 원재연 기자] 누빈자산운용이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에너지 전환·탈세계화를 3대 메가트렌드로 꼽으며 자산배분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리엇 스틸(Harriet Steel) 누빈 기관 담당 글로벌 대표 (사진=누빈자산운용)

5일 누빈자산운용(Nuveen)은 ‘제6차 연례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 글로벌 기관투자자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향후 5년 투자 의사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AI를 꼽았다. AI를 선택한 비중은 63%로, 에너지 전환(40%)과 탈세계화(36%)를 앞섰다.

AI 투자는 ‘보편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관의 96%가 AI 관련 투자 기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고, 75%는 AI가 향후 10년 경제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 대상은 클라우드 인프라, 컴퓨팅 파워 및 반도체, AI 모델·소프트웨어, AI 확산을 뒷받침하는 에너지 생산 등으로 분산돼 있었다. AI 투자자 가운데 39%는 에너지 생산 및 인프라를 가장 큰 기회로 봤다.

한국 기관은 AI 투자에서 ‘컴퓨팅 파워 및 반도체’를 가장 유망한 분야로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한국 기관의 58%가 해당 분야를 1순위로 선택했고, 75%는 AI의 생산성 제고 효과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해리엇 스틸(Harriet Steel) 누빈 기관 담당 글로벌 대표는 “AI의 잠재력에 대한 인식뿐 아니라 투자 접근이 더 정교해지고 있다”며 반도체·클라우드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력 생산·송전 인프라 등 보다 직접적인 투자 기회를 찾는 움직임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전환을 바라보는 시각도 ‘리스크’에서 ‘기회’로 이동했다. 전체 응답자의 64%는 향후 에너지 수요 급증이 청정에너지 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누빈 측은 전력 유틸리티, 청정에너지 발전, 에너지 저장, 데이터센터 구축 등 공모·사모 전반에서 투자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체 크레딧에서는 ‘유형 다변화’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응답자의 46%는 향후 5년 대체 크레딧 내 다각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고, 사모 채권 투자처로는 투자등급 사모 회사채(44%), 투자등급 사모 인프라 부채(44%), 사모 자산유동화증권(ABS)(40%) 선호가 높았다. 또 응답자의 46%는 향후 2년 1~2개의 새로운 대체 크레딧 유형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스틸 대표는 “사모시장으로 유입되는 기관 자금의 규모와 속도는 여전히 매우 크다”며, “기관투자자들은 공모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분산 효과, 수익 창출, 그리고 개선된 리스크 대비 수익률 잠재력이라는 사모시장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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