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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택한 임재택…KCGI 한양證 인수 불발 가능성(종합)

이정현 기자I 2025.03.14 17:56:49

다올行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런 잔류 결정
“개인적 사유 아닌 M&A 관련 역할·책임 검토”
일각서는 KCGI의 한양證 인수 난항 해석하기도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임재택 한양증권(001750) 대표이사가 한양증권 대표직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애초 이달말 임기를 마치고 다올투자증권(030210)으로 옮길 예정이었으나 돌연 잔류를 결정했다. 이를 놓고 증권가에서는 KCGI의 한양증권 인수가 난항을 겪고 있는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임재택 대표이사
임 대표이사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다올투자증권의 대표이사직을 맡아 새로운 도전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여러 가지 사유로 해당 결정을 변경하고 한양증권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올투자증권 신임 대표로 내정돼 오는 21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될 예정이었다.

그는 이번 결정에 대해 “단순히 개인적인 사유가 아닌, M&A와 관계된 여러 변수와 현직 CEO로서의 역할과 책임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라 설명했다.

임 대표이사의 이번 결정을 놓고 KCGI의 한양증권 인수가 난항을 겪고 있는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KCGI는 현재 한양증권 인수를 위해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후 새 대표이사로 임 대표가 아닌 새로운 인사를 세울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애초 이달 정기 주주총회 전에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세청이 KCGI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돌입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임 대표이사는 이번 결정의 배경에 한양증권의 M&A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한양증권은 현재 뜻하지 않은 변수의 등장으로 M&A의 새로운 기로에 서있다”며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의 M&A 과정 중에, 조직의 최고 책임자가 제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이렇게 중대한 시기에 회사를 떠나는 것에 대한 현실적, 법률적 제약이 많아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수없이 고민했다”고 했다.

이어 “가장 힘든 시기에 현 경영진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재단의 기대 또한 무겁게 받아들였다”며 “회사와 재단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서, 경영진은 대주주가 바뀌면서 생길 조직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개인의 입장이나 이해관계보다는 조직의 안정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에 사과했다. 그는 “함께하자고 손을 내밀어 주셨음에도 저의 돌연한 거취의 변화로 인해 적지 않은 혼란을 초래한 것을 생각하면 감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만큼 저는 엄중한 자세로 제 도리를 끝까지 다하고, 재단의 최대 과제인 한양증권의 M&A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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