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CIO)은 4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진행된 ‘리치투게더 펀드 10주년 운용보고회’에서 “지난 2008년부터 지속된 금융팽창기를 떠받치던 저물가와 신유통문화가 임계점에 다다랐다고 판단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강반천 회장은 금융투자업계 대표적인 ‘가치투자 1세대 펀드매니저’로 꼽힌다.
패시브 펀드는 특정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을 비율대로 담아 지수의 상승률만큼 수익을 내는 펀드를 뜻한다. 반면 액티브 펀드는 주가지수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목표로 운용되는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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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금융팽창기 시절 상대적으로 지수상승의 수혜를 누렸던 패시브 펀드보다 액티브 펀드의 세상이 올 것”이라며 “평균이 있으면 이상과 이하도 있다는 의미이고 시장이 하락할때는 평균 이상을 찾는 액티브 펀드가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향후 ‘아바(ABBA)’로 축약되는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BBA는 △액티브 펀드의 부활(Active Fund Returns) △빅 데이터 혁신(Big Data Revolution) △중국의 거대한 소비(Big Consumer, China) △액티브 시니어의 삶(Active Senior Life)’ 에서 첫 글자를 따온 것이다.
먼저 그는 향후 산업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은 ‘빅 데이터’라고 전망했다. 그는 “로봇이나 자율주행차도 데이터로 움직이도록 돼 있다”며 “빅 데이터를 잘 이해하는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이 탄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소비에 대해서는 과거 소유의 형태로 진행됐던 양상에서 앞으로는 문화와 체험, 서비스 소비로 전개될 것으로 봤다. 강 회장은 “중국에서 5년전부터 투자에서 소비로 전환되는 경제성장전환 모형을 만들고 있다”며 “이는 중국인들의 소비력이 증가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액티브 시니어 삶’에 대해서 강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난 부를 소유한 나이든 사람에 주목하고 있다”며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좋은 음식점과 헬스케어, 레저 등의 수요로 포착되고 있어 이를 기초해서 좋은 기업들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코리아리치투게더 펀드’ 운용 10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지난 2008년 출시된 코리아리치투게더 펀드는 누적수익률 156.87%를 기록, 코스피 지수 대비 102.94%포인트의 초과 성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