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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고온과 더불어 많은 비도 내렸다. 지난 10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1.7배가량 많은 108.5㎜를 기록했다. 강수일수도 8.6일로 평년보다 2.7일 많았다.
10월 상순에는 고온·폭우보다 건조한 대기가 두드러졌다. 한반도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며 지난 10월 상순 상대습도는 역대 가장 낮은 65%를 기록했다.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전국 강수량도 동일 기간 대비 3번째로 적은 0.5㎜에 그쳤다.
이상 고온은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0월 8일께부터 한반도 상층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하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12일에는 서울 최고기온이 30.1도, 대전은 31.5도까지 오르며 10월 일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중순 전국 평균기온은 17.9도를 기록해 역대 2번째로 높았다.
반면 하순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 지난달 20일께부터 북유럽과 우랄산맥 부근에 거대한 기압이 멈춰서며 한반도 부근에 동서로 폭이 좁은 형태의 파동이 형성됐다. 이 과정에서 상층의 찬 공기를 머금은 기압골이 빠르게 남하하며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실제로 전국 평균기온은 지난달 18일 19.8도에서 22일 9.8도로 10도 급락했다. 이후 지난달 25일에는 다시 16.9도까지 올랐다가, 28일에는 8.1도까지 떨어졌다. 열흘 만에 기온이 7~10도가량 오르내린 것이다.
급격한 기온 변동의 원인으로는 북대서양의 대기 파동 강화가 지목된다. 지난 10월 중위도 동서 대기 흐름이 대체로 원활한 가운데 상층의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번갈아가며 영향을 미쳐 기온 변동이 커진 것이다. 이에 더해 지난달 하순부터는 우랄산맥 인근에서의 기압 정체로 한반도 북쪽에서 찬 공기가 자주 유입된 영향도 있었다.
성질 다른 공기 만나 많은 비…지난달 하순 강수일수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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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한반도 남동쪽에 고기압이 발달한 원인으로 열대 서태평양에서의 강한 대류 억제를 지적했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하며 그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된 것이다.
다만 많은 비에도 기상가뭄은 여전했다. 지난달 전국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18.5일로 역대 4위를 기록했다. 기상가뭄은 최근 6개월의 누적강수량을 반영하기 때문에 여름철 강수 부족의 영향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해수면 온도도 도드라졌다. 지난달 한반도 이남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22.7도로 최근 10년 중 3번째로 높았다. 특히 동해는 23.4도를 기록하며 최근 10년 중 해수면 온도가 가장 높았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해 10월은 급격한 날씨 변화로 한 달 내에서 기온과 강수 특성이 큰 변동을 보였다”며 “11월부터 추위나 대설 등 겨울철 위험기상에 대비할 수 있도록 이상기후 사전 대응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