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최대 분쟁의 ‘끝의 시작’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서방의 확실한 안보 보장 없이 휴전할 경우 러시아가 이를 이용해 전력을 재건한 뒤 재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가 매달 4만명을 징집하면서도 3만5000명을 잃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일시 휴전은 우리만큼이나 러시아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는 일시 중단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전쟁의 완전한 종식이 필요하다”고 못 박았다.
러시아의 평화 협상 진정성을 의심하는 근거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측이 최대 12조 달러(약 1경7340조원) 규모의 대미 경제협력 패키지를 트럼프 측에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 제안에는 러시아 점령지 천연자원 개발과 관련한 우크라이나 관련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고 그는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철수하면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미국 내 시각에 대해서는 “그게 러시아가 요구하는 전부라고 믿지 않는다”며 근시안적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군사 상황과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산 FP-5 플라밍고 순항미사일이 지난 21일 러시아 영토 깊숙이 있는 미사일 생산공장을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을 인용해 2025년 들어 러시아의 전장 진격이 점령 영토 1킬로미터당 평균 167명의 병력 손실을 수반했다고도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보다 우크라이나에 훨씬 더 강한 양보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미국의 태도 변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 차단과 에너지 수출 제한, 제재 회피 차단 등 크렘린 전쟁 자금줄을 죄어달라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EU를 향해 2027년을 목표로 우크라이나 가입 날짜를 못 박아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다음 세대가 러시아의 방해로 50년간 EU 가입을 못 하는 상황에 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