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아마존(AMZN)의 주가가 2027년 말 5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월가 전망이 17일(현지시간) 제기됐다. 핵심은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성장과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의 수익화 능력이다.
모건스탠리의 브라이언 노왁 애널리스트는 AWS가 향후 10년 동안 연간 매출을 약 1조달러까지 확대할 수 있다면 아마존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거의 두 배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노왁 애널리스트는 AWS가 2030년대 중반까지 매출 1조달러에 도달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아마존 전체의 영업이익(EBIT)이 5천억달러 수준까지 증가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27년 말 주가 5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는 경로가 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모건스탠리의 기본 시나리오상 목표주가는 335달러다. 이는 지난 금요일 종가 대비 약 28%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관건은 AWS의 폭발적인 외형 성장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AWS의 현재 연환산 매출은 약 1천700억달러다. 매출 1조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약 490% 성장해야 한다.
모건스탠리는 생성형 AI 도구에 대한 혁신과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는 아마존을 비롯한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얼마나 빠르게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고 이를 실제 매출로 전환할 수 있는지가 향후 성장률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아마존은 올해 약 8기가와트(GW)의 컴퓨팅 용량을 추가하고 있으며, 2027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증설을 이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새롭게 확보한 AI 컴퓨팅 인프라를 얼마나 높은 가격과 가동률로 수익화할 수 있느냐가 AWS의 장기 성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아마존의 공격적인 AI 투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2026년 AI 관련 투자 전망을 기존 2천억달러에서 2천2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올해 들어 AI 서버 임대 가격을 이미 두 차례 인상했다.
노왁은 AI 컴퓨팅 인프라의 수익화 수준이 결국 수요와 공급, 컴퓨팅 가격에 의해 결정되며, 가격 결정력은 제품 혁신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AWS가 추가로 확보한 컴퓨팅 용량 1와트당 약 8달러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이를 와트당 12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면 AWS 매출은 2035년께 1조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AWS는 2034~2036년 사이 연간 매출 약 1조달러와 약 3천억달러의 영업이익(EBIT)을 창출할 수 있다.
결국 아마존의 향후 기업가치와 주가를 결정할 핵심 변수는 전자상거래보다 AWS와 AI 인프라의 수익화 속도라는 분석이다. 2027년 주가 500달러는 현재로서는 강세 시나리오에 해당하지만, AI 컴퓨팅 수요가 예상대로 확대되고 AWS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높은 수익성으로 연결한다면 현실화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이날 오전 10시 49분 기준 아마존의 주가는 전일대비 0.80% 내린 260.56달러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