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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파인은 학생들의 출결·성적 등 주로 교무 업무를 처리하는 ‘나이스(NEIS)’와 달리 학교의 예산·지출·물품·계약 등이 이뤄지는 행·재정 통합시스템이다. 학교 기자재 구입이나 급식 계약 등이 모두 이곳에서 이뤄진다. 현재 약 81만명의 교사·직원이 이를 사용하고 있으며 연간 100조원 규모의 회계 관리와 2억 건 이상의 공문서 처리가 이곳에서 이뤄진다.
교육부가 에듀파인 개편에 나선 이유는 △장비 노후화 △저장공간 부족 △업무량 증가에 따른 성능 한계로 서비스 지연·장애 위험이 커지고 있어서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사업비 2967억원을 투입해 에듀파인 개편에 나선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참여하는 특별 전담 조직도 꾸려진다.
에듀파인 개편은 크게 두 가지 축으로 추진된다. 장애·재난·재해가 발생하더라도 데이터 복구가 가능하도록 백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다.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를 계기로 대형 산불이나 전산 시설 화재 시에도 데이터 유실을 방지하고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또 다른 축은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으로의 개편이다. 업무량 증가로 인한 서버 용량 확대 시 매번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추가 확충하는 비효율을 막기 위해서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동안 서버 증설 때마다 하드웨어의 메모리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야 했지만 클라우드 중심으로 시스템을 개편하면 이러한 비효율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에듀파인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개편하면 업무 단위별로 시스템 분리도 가능해진다. 일부 장애가 발생해도 전체 시스템 중단 없이 전체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개편 과정에선 개인 정보 보호 체계도 도입한다. 내부 사용자라도 보호해야 할 자료에 접근할 땐 추가 검증이 이뤄지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기반 보안 체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개편 사업에서는 대기업 참여도 허용된다.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에선 현행법상 대기업 참여가 제한되지만 국가 안보나 첨단기술 사업에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인정하면 ‘예외’가 적용된다. 2023년 나이스 서비스 오류와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등이 규제 완화의 계기가 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의 적극적인 설득과 노력, 과기부의 제도개선이 맞물려 에듀파인은 교육부 주관 정보화 사업 최초로 대기업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대규모 시스템 전환이나 재난 대응체계 구축 경험을 갖춘 사업자의 참여로 시스템 품질·안정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개편 사업은 올해 사업자 선정을 거쳐 2028년 12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에듀파인은 전국 교육 현장의 행정과 재정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 시스템인 만큼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중단 없는 교육 행·재정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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