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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수원에 ‘김향화’라는 기생 독립운동가가 있었다. 1919년 3.1만세운동 당시 ‘내가 조선의 딸’이라고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뒤 투옥됐다가 실종된 분”이라며 “기생이라는 당시 최하층에도 독립운동가가 있었고, 도살하는 백정 중에도 독립운동가가 있었다. 3.1만세운동 밑바닥의 독립운동도 경기도 독립기념관에 담겼으면 한다”고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서도 짚어줬다.
한시준 전 관장 역시 “역사적인 일”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한 전 관장은 “교육과정에서 독립운동사를 배우는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결국은 사회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천안에 독립기념관이 있으나 국민 전체에 대한 독립운동사 교육 수준을 높이려면 기념관은 많을수록 좋은데, 경기도에서 시작하신다니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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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광복회장은 “지사님이 적기(지난달 29일)에 광복회에 들러 큰 용기를 주고 가셔서 광복회원들이 놀라고 있다. 독립기념관은 건물만이 아니다. 독립운동사의 메카처럼 세계적인 명품기념관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사실은 중앙정부에서 먼저 생각했어야 했는데, 지사님의 결심이 독립운동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동연 지사는 “지금같은 혼란기에 이종찬 회장님 같은 분이 계셔서 다행”이라며 “단순히 건물 하나 짓는데 그치지 않겠다. 전시문화나 전시산업의 변화에 가장 앞장서서 응하고, 컨텐츠도 업그레이드하겠다. 뉴미디어와 친환경의 공간이면서 학예사나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메카로도 만들어, 국민이 한번 오시면 또 오시고 싶은 기념관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기념관을 추진할 때 광복회와 기획단계부터 긴밀하게 소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찬은 유명곤 셰프가 준비한 ‘독립투사의 밥상’이 식탁을 장식했다. 독립투사의 밥상은 김구 선생이 일제 탄압을 피해 5년간 쫓기며 먹은 ‘대나무 주먹밥’,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에서 먹은 ‘꿔바로우’, 서영해 선생이 프랑스에서 외교독립운동을 하며 먹은 ‘해산물 스튜’, 독립유공자 신건식 선생의 부인이자 본인 또한 독립유공자였던 오건해 선생이 임시정부 요인들에게 대접하곤 했던 ‘납작두부볶음’, 여성광복군으로 활약해 ‘한국의 잔다르크’로 불렸던 지복영 선생(지청천 장군의 딸)이 즐겨 드셨던 ‘총유병’(중국식 파전병) 등 메뉴로 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