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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시장이 어렵다고 답한 청년들은 그 이유로 ‘경력자 중심의 채용 가속화’를 49.5%로 가장 많이 꼽았다. ‘전년 대비 채용 감소’가 49.2%, ‘AI 활용 등에 따른 인력 수요 감소’가 49.1%로 뒤를 이었다. 수시·경력직 중심으로 채용 방식이 바뀌는 데다 기업의 채용 규모 자체가 줄면서 청년 구직자들이 체감하는 취업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정년연장에 따른 청년 고용 위축 우려가 두드러졌다. 법정 정년이 연장될 경우 기업의 신규채용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묻자 81.0%가 ‘신규채용 규모가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보다 10.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경총이 지난해 실시한 ‘미취업 청년의 취업준비 실태조사’에서는 정년연장 시 신규채용 규모가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70.8%였다. 최근 정년연장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청년층에서 신규채용 감소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진 것으로 경총은 분석했다.
청년들은 취업을 위해 실무 경험을 쌓는 데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한 사항으로 ‘인턴·일경험 프로그램 참여’가 4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어학 점수·자격증 취득’ 46.3%, ‘취업 설명회·박람회 참석 등 구직활동’ 36.7%, ‘취업 관련 학원 및 강좌 수강’ 31.4%, ‘공모전 참여 등 포트폴리오 작성’ 16.8% 순이었다.
취업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역시 경력과 일자리 문제에 집중됐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라는 응답이 50.9%로 가장 많았고, ‘일경험·경력 부족’이 49.0%로 뒤를 이었다. ‘채용 정보 부족’은 39.3%, ‘취업 준비 기간 중 경제적 어려움’은 31.5%였다.
지역별로는 차이가 나타났다. 수도권 청년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라는 응답이 53.3%로 ‘일경험·경력 부족’(46.2%)보다 높았다. 반면 비수도권 청년은 ‘일경험·경력 부족’이 53.6%로 ‘양질의 일자리 부족’(46.9%)을 웃돌았다. 지역에 따라 청년들이 체감하는 취업시장의 문제와 필요한 지원책이 다르다는 의미다.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급여 수준’으로 66.6%를 차지했다. ‘고용 안정성’이 46.0%, ‘직무 적합성 내지 전공 관련성’이 34.7%로 뒤를 이었다. ‘기업 규모 내지 인지도’는 23.0%, ‘일과 삶의 균형’은 16.7%, ‘개인의 발전·성장 가능성’은 15.8%였다.
청년 취업을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로는 ‘취업 인프라 확충’과 ‘청년 채용 기업 지원 강화’가 비슷한 수준으로 꼽혔다. 취업 인프라 확충은 49.6%, 청년 채용 기업 지원 강화는 49.2%였다. ‘취업 청년에 대한 지원 강화’도 47.4%로 나타났으며, ‘기업 전반의 경영환경 및 규제 개선’은 27.0%였다.
경제활동 상태에 따라 정책 수요도 달랐다. 구직 중인 청년은 취업 인프라 확충을 51.3%로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취업한 청년은 청년 채용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를 50.6%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취업 이후에도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높은 만큼 채용 전 단계뿐 아니라 입사 이후 적응과 소득 지원 등을 아우르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경총은 청년 취업난을 완화하기 위해 청년의 직무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의 청년 채용을 유도하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류기정 경총 총괄전무는 “청년들 또한 수시·경력직 중심의 채용 트렌드를 인지하고 있으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와 직무 역량을 쌓을 기회가 부족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스매치 해소와 청년들의 경력 형성 지원을 위해 구직자의 역량을 높이는 취업 인프라 확충과 자발적으로 청년 고용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정 정년연장 시 청년 채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매우 큰 만큼 법정 정년연장 추진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