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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국제 최고경영자상…“AI는 미래 해결책”

최훈길 기자I 2024.07.03 21:51:32

국제경영학회 수여, 아시아 금융인 최초
“투명하고 책임있게 조직 전반에 AI 적용”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아시아 금융인 최초로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했다.

국제경영학회(AIB)는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박 회장에게 이같은 상을 수여했다. AIB는 미국 미시간에 본부를 둔 세계적 권위의 국제경영 부문 학회로 현재 세계 90여개국 3400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1982년부터 수여된 ‘AIB 올해의 국제 최고 경영자상’ 아키오 모리타 소니그룹 회장, 피터 서덜랜드 골드만삭스 회장, 무타 켄드 코카콜라 회장 등이 수상했다. 한국 기업인이 수상한 것은 1995년 고 최종현 SK(034730)그룹 선대회장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가운데), 테이머 카버스길 국제경영학회(AIB) 학장(왼족), AIB 펠로우 박승호 교수(오른쪽) 모습. (사진=미래에셋증권)
박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대학에서 금융 강의를 접한 후 실제로 주식 시장에 참여하는 데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 적은 용돈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는데 그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며 “금융에 대해 넘치는 열정, 고객과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이 분야에서 창업을 열망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한국의 모험적 창업자들이 이끄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바라보며 ‘왜 금융은 안 될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혔고 그 후 아시아, 중국, 인도를 커버하는 펀드 전략을 도입했다”며 “이러한 전략은 기존 한국 시장에만 집중돼 있던 투자에서 벗어나 글로벌 관점에서의 투자로 발전시켜나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돌이켰다.

아울러 박 회장은 “성공적인 기업가로 정의되기 위한 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전략적인 사고능력과 미래를 내다보는 적응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한다”며 “정직하고 열정을 지닌 리더십 또한 혁신적인 기업 문화를 조성하는 게 필수”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리스크 관리의 출발점이 돼 모든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지속가능한 발전 이행과 실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고 이는 결과적으로 기업 문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박 회장은 “우리는 고객과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신규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야 한다”며 “이와 관련해 AI는 금융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목표는 조직 전반에 걸쳐 지능형 AI 플랫폼을 장착하고 동시에 이 강력한 기술을 업무 전반에 걸쳐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이는 더 낮은 수수료로 더 우수한 고객 수익성을 제공해 드리고자 하는 우리의 다음 주요 비즈니스 변혁의 출발점”이라며 “성공은 목적지가 아닌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는 책임 있고 지속가능한 기업가 정신을 끊임없이 제공할 수 있는 사람들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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