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86세인 교황은 최근 폐 염증 진단을 받아 불참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예정대로 다음달 1∼3일 COP28에 참석해 연설할 계획이다. 교황은 신속한 치료를 위해 항생제 정맥주사를 맞았고 이날 오후에는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을 접견하는 등 건강이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이후 탄소 배출을 줄여 기후 위기에 대처하자고 꾸준히 촉구해왔다. 2015년에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변화 이슈를 다룬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를 반포하기도 했다. 200여쪽 분량의 이 회칙은 종교 문서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전 세계적인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교황은 올해 10월에는 ‘찬미받으소서’의 후속 조처로 8년 만에 새 권고 ‘하느님을 찬양하여라’(Laudate Deum)를 발표해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교황은 이 권고문에서 “지구 온난화는 지구촌이 직면한 큰 도전 중 하나”라며 “인류에게 기후 붕괴를 막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