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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젠 中하이난항공 회장, 프랑스에서 돌연 사망

김경민 기자I 2018.07.04 17:30:15
왕젠 HNA 회장(사진=AFP)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중국 하이난(海南)항공그룹(HNA, 이하 하이항그룹)의 공동 창업자 왕젠(王健·57) 회장이 프랑스에서 갑자기 사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출장차 프랑스를 방문 중이던 왕 회장은 추락 후 회복하지 못했다고 HNA가 웹사이트를 통해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게시하지 않았으며, HNA 측도 더는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왕 회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지방의 관광지 보니우를 둘러보던 중 난간에 올라가 사진을 찍으려다가 15m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왕 회장은 1983년 중국 민용항공학원을 졸업한 후 중국 민항총국에서 일하다 1990년부터 HNA 설립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하이항그룹은 최근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400억달러 규모 M&A에 나서며 도이체방크 3대 주주 등에 오르기도 했다. 막대한 자금력을 거침없이 행사하는 하이항그룹을 두고 두둔 세력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해외 도피 중이던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는 작년 4월 “왕치산(王岐山) 공산당 중앙기율검사회위원회 서기의 친척들이 HNA의 비공개 주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 당국의 자본 유출 통제 강화 등으로 자금줄이 묶이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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