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은 4일 오후 6시 30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KT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삼성은 외국인투수 크리스 페덱을 선발로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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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마무리 박영현이 8회초 1사 만루에 올라왔다. 폭투로 한 점을 내줘 턱밑까지 쫓겼지만, 9회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간신히 승리를 지켰다.
KT는 이기고도 마음껏 기뻐할 수 없었다. 넉넉한 리드에도 불펜 투수 5명을 썼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뒤 로건을 투입한 판단이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남은 경기에서는 로건에게 선발을 맡기고, 왼손 구원투수 전용주를 활용할 뜻을 밝혔다.
삼성은 비록 경기를 내줬지만 구자욱의 방망이가 살아난 게 소득이었다. 구자욱은 KIA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20타수 3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서는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7회초 투런 홈런으로 팀의 첫 득점을 만들었고, 8회초에도 안타를 치며 추격을 이어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 타선이 저쪽 필승조가 나와도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삼성으로서는 2차전 선발 고영표를 일찍 끌어내릴수록 다시 KT 불펜을 공략할 기회가 많아진다. 최소한 선발 페덱이 고영표와 대등하게 맞서준다면 후반에 경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KT는 고영표가 오래 버텨줘야 불펜 부담을 덜 수 있다. 고영표는 올해 삼성전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로 잘 던졌다. 다만 구자욱에게는 9타수 4안타를 맞았다. 전날 홈런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구자욱과 승부가 주목된다.
페덱도 KT전 기억이 좋다. 정규시즌 한 차례 맞붙어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페덱을 앞세워 시리즈를 1승 1패로 맞춘 뒤 대구로 돌아가려 한다. 3차전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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