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 말한 조국에 강미정 거절 “이름 불리는 것조차 상처”

강소영 기자I 2025.09.12 16:33:32

조국, 성폭력 2차 가해 엄벌 약속하며
강미정 전 대변인에 “복당해달라” 했지만
“그 뜻 정중히 사양한다” 거절 의사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조국혁신당에서 성폭력 피해와 2차 가해 사실을 폭로하고 탈당한 강미정 전 대변인이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의 복귀 제안에 거절 의사를 밝혔다.

지난 4일 성추행 피해 및 당내 2차 가해 등을 호소하며 탈당한 강미정 전 대변인이 조국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의 복당권유를 거절했다. (사진=연합뉴스)
강 전 대변인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복당 권유와 관련해 말씀드린다. 제 의사는 이미 충분히 밝힌 바 있으며 복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다시 권유해주신 데 대해서는 감사드리며 그 뜻을 정중히 사양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특정인의 이름을 반복해 거론하는 일이 아니라, 피해자들이 안전하게 보호받는 일”이라며 “제 이름이 불려지는 것조차 또 다른 상처로 이어지고 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그는 “특히 피해자들과 함께해온 강미숙 고문에 대한 모욕적이고 부당한 언행은 즉시 멈춰주시기 바란다”며 “피해자와 그 조력자를 향한 공격은 피해자 보호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또 다른 2차 가해이며, 결코 용인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내부에서 은밀히 혹은 공공연히 행해졌던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와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지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강 전 대변인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 성추행 및 괴롭힘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은 지난 달 당을 떠났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당의 쇄신을 외쳤던 세종시당 위원장은 지난 9월 1일 제명됐다. 함께 했던 운영위원 3명도 징계를 받았다. 당은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했다”면서 탈당했다.

이후 조 위원장이 혁신당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혁신당은 “조 위원장은 강 전 대변인이 다시 대변인으로 활동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갖고 있다”며 “강 전 대변인이 당으로 돌아오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성 비위 가해자는 물론 2차 가해 행위자에 대해서도 중징계 처분을 내리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준비하라고 당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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