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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순간풍속이 시속 55㎞(초속 15m, 산지는 초속 20m)에 달하는 강한 서풍이 분다. 강원 산지와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와 동해안에도 순간 초속 20m(산지는 초속 25m) 이상의 태풍급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이처럼 강한 바람이 불면서 산불 발생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확대될 수 있다. 산 정상을 넘어 내려오는 바람은 고온건조할 뿐 아니라 속도가 매우 빨라서 산불 발생 시 불씨를 주변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오후 3시 40분 기준 경남 하동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남고북저형 기압계에서 서풍이 강하게 불기 때문에 경상권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바람은 9일에 약해졌다가 10일부터 다시 강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7일 낮 12시 5분쯤 하동군 옥종면 회산리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번 산불 발생 지역은 지난달 경남 산청의 산불 피해 지점에서 3㎞가량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산림 당국은 오후 1시 45분에 산불 1단계(피해 예상 면적이 10∼50㏊ 미만으로 추정되는 산불)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착수했다.
한편 8일 아침 최저기온은 5~13도, 낮 최고기온은 16~23도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이가 15도 이상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