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하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후 취재진을 만나 “우리가 불체포 특권 내려놓겠다고 이미 선언했고 우리가 약속한 대로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옳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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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된다면 민주당이 어떻게 할 것으로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민주당이 적어도 양심이 있는 정당이면 이재명 대표가 가지고 있는 단군 이래 최대의 비리 의혹이라고 하는 사태에 대해서 계속해서 국회를 방패막으로 삼는 그런 잘못된 행동들을 즉각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힘줘 말했다.
체포동의안 반대표가 예상보다 많았다는 분석에 대해 김 대표는 “부결표 던진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가 없다”며 “당론과 같은 형태로 사실상 찬성하자는 입장을 가지고 들어간 것이니까 다 찬성했을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을 두고 “평소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국민께 지켰다”며 “민주당은 대선 때도, 기회 있을 때마다 특권을 포기하겠다면서 지키지 않았다는 점을 국민이 잘 보셨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우리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우리 당의 많은 의원들이 가슴 아픈 일이지만 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하영제 의원을 향해 그는 “체포동의안은 구속하라는 취지가 아니라 지금 제도 하에서 법원의 영장심사에 스스로 갈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영장심사에 응하라는 그런 취지”라며 “본인이 판사 영장심사에 가서 잘 밝혀 좋은 결과 나올 수 있으면 그것이 제일 좋겠다”고 봤다.
주 원내대표는 반대 표수에 대해 “무기명 투표여서 분석이 거의 불가능하다”면서도 “민주당이 노웅래 의원과 이재명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표를 많이 던졌기 때문에 그런 연장선상에서 부결표가 있지 않았을까 추정만 할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날 하영제 의원 체포동의안은 총 281표 가운데 찬성 160표, 반대 99표, 기권 22표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114명(정찬민 의원 제외) 가운데 장관직에 있는 3명을 포함해 총 11명이 본회의에 불참했다. 주 원내대표는 “나머지 (미참) 사유를 파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