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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시 4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05.1원)보다 4.1원 내린 1401.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오른 1408.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02.5원) 기준으로는 5.5원 올랐다. 개장 이후 환율은 우하향 흐름을 그리고 있다. 오전 11시 51분께는 1399.6원까지 내려왔다. 이후 환율은 1400원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달러 강세 바통을 이어받았다. 간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지속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연준 인사들은 물가 흐름이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상태”라며 “앞으로 수개월간 기준금리를 천천히 신중하게 내려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향후 물가 안정이 다시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이미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재정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친 상황에서 금리 인하 지연은 곧 달러 강세로 이어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현재 1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41.1%까지 높아졌다. 한때는 인하 가능성을 뛰어넘기도 했다.
달러화는 ‘초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저녁 11시 43분 기준 106.7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한때 107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10월 초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56엔대를 지속하고 있지만,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에서 7.23위안대까지 내려갔다. 중국의 10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증가하면서 위안화가 강세로 돌아선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으나 장 초반보다 규모가 줄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7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눈치보기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날 당국의 구두개입으로 인해 경계감이 있어서 1410원에서는 막히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랠리’ 진정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약 열흘간 ‘트럼프 트레이드’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발(發) 달러 강세 흐름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트럼프 영향이 1~2주 정도 이어질 걸로 봤는데 11월 말로 갈수록 달러 강세도 힘이 빠지고, 연말 네고(달러 매도)도 나오면서 환율은 하락할 것”이라며 “하지만 주식시장, 위안화 흐름 등에 따라서 환율은 언제든 추가 상승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1420~1430원에서 정부가 얼마나 강하게 방어를 해줄지가 관건”이라며 “현재까지는 1420원을 넘을 걸로 보지는 않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