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몽키뮤지엄을 수사하던 중 승리와 유 대표가 자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횡령 액수는 둘이 합쳐서 몇천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사용처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며 “횡령 액수도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승리와 유 대표는 2016년 함께 개업한 몽키뮤지엄을 불법으로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유흥업소처럼 운영했다는 것이다.
몽키뮤지엄은 이들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지목한 윤 총경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승리 등은 2016년 7월 카카오톡방에서 “옆에 업소가 우리 업소(몽키뮤지엄)를 사진 찍어서 찔렀는데 경찰총장(윤총경)이 걱정하지 말라”라는 대화를 나눴다.
실제 윤 총경은 유 대표의 부탁을 받고 사건 수사 과정을 알아봐 준 것으로 드러났다. 윤 총경은 강남경찰서 팀장급 경찰관 A씨에게, A씨는 해당 사건 수사관 B씨에게 수사 과정을 물었다. 윤 총경과 A,B 경찰관은 모두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강남경찰서는 이 업소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강남구청에서는 영업정지 1개월과 대체 과징금 4080만원 처분을 내렸다. 현재 몽키뮤지엄은 폐업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