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선수는 지난 9일 경기 중 번트 타구에 코 부위를 맞아 비골 골절 진단을 받았으며, 당일 밤 비골 골절 정복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부상이 심하지 않아 그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비골 골절 정복술은 골절로 어긋난 코뼈를 원래 위치에 맞춰 정렬하는 치료다. 코뼈는 얼굴에서 가장 돌출된 부위 중 하나여서 야구공이나 공중에 뜬 타구, 사람과의 충돌, 낙상 등 비교적 강한 충격에 쉽게 골절될 수 있다. 코뼈 골절은 단순히 뼈가 부러지는 데 그치지 않고 비중격 손상이 함께 발생하면 코가 휘거나 코막힘 등 기능적인 문제가 남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성형외과 김미정 전문의는 “코뼈 골절은 골절 자체보다 뼈가 어느 정도 어긋났는지, 코의 외형 변화가 있는지, 비중격까지 손상됐는지를 종합적으로 확인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며 “골절이 심하지 않고 뼈의 위치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면 보존적으로 경과를 관찰할 수 있지만, 코뼈가 휘거나 함몰되는 등 변형이 발생한 경우에는 골절된 뼈를 원래 위치로 맞추는 정복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코뼈 골절 진단에서는 외상 당시 상황과 코의 변형, 코피, 코막힘 등의 증상을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영상검사를 시행한다. 특히 비중격 골절이나 다른 얼굴뼈 손상이 의심되면 CT 등을 통해 골절 범위와 동반 손상을 확인할 수 있다.
치료는 크게 관찰과 골절 정복술로 나뉜다. 골절이 심하지 않고 코의 모양이나 기능에 문제가 없다면 냉찜질과 안정 등을 하면서 경과를 지켜볼 수 있다. 반면 골절된 뼈가 어긋나 코가 휘거나 함몰됐거나 호흡 기능에 영향을 주는 경우에는 골절편을 원래 위치로 맞추는 정복술을 시행한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자료에서도 비골 또는 비사골 골절에 대해 골절 정복술을 시행하는 치료 법이 제시돼 있다.
정복술을 받았다면 코뼈가 다시 움직이지 않도록 외부 부목이나 내부 지지물을 이용해 일정 기간 고정하기도 한다. 이후 부종과 멍이 점차 가라앉으면서 일상생활로 복귀하게 되지만, 뼈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전까지는 코에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비골 골절 정복술 후 외부 및 내부 비강 부목을 이용해 골절 부위를 고정하고 비중격을 지지하는 치료도 활용된다.
특히 야구선수처럼 얼굴에 공이나 타구가 다시 맞을 가능성이 있는 운동선수는 일반적인 일상생활 복귀와 경기 복귀를 구분해서 접근해야 한다. 통증과 부종이 줄었다고 바로 정상적인 경기 출전이 가능한 것은 아니며, 골절 부위의 안정성과 코의 기능을 확인하면서 운동 강도를 단계적으로 높여야 한다.
김미정 전문의는 “운동선수는 일반인보다 복귀 과정에서 재충격 가능성을 더욱 고려해야 한다”며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개인 훈련부터 시작해 수비·주루·타격 등 경기 동작으로 점차 강도를 높이고, 경기 복귀 초기에는 코 보호 장비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뼈가 완전히 안정되기 전 강한 충격을 다시 받으면 골절 부위가 변위되거나 코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프로선수는 통증이 없어지는 것을 복귀 기준으로 삼기보다 코 형태와 호흡 기능, 골절 부위 안정성을 확인해 복귀 시점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뼈 골절 후 코가 심하게 휘거나 함몰되고, 코막힘이 지속되거나 반복적인 코피가 발생했다면 단순 타박상으로 생각하지 말고 전문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상태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비중격 혈종은 방치하면 감염, 비중격 천공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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