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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결정문과 기준금리 동결은 대체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이나 중장기적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현재 3.50~3.75% 기준금리에 대해선 중립금리의 상단 또는 다소 제약적인 수준으로 향후 경제 전개 상황을 지켜볼 수 있는 적절한 위치라고 평가했다. 중동 상황이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상황에서 사실상 전략적 인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선 성명문에 완화 기조에 대한 반대표를 주목했다. 파월 의장 역시 기자회견에서 “정책결정문에서 완화 기조를 유지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가 집중됐다”면서 “대다수 위원들이 완화기조 문구를 삭제하길 원하지 않았으나 보다 중립적인 문구를 선호하는 위원들이 늘어났다”고 짚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위원들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은 아니며 상당한 정도의 긴축 필요성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큰 상황에서 완화 기조를 서둘러 철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시장에선 완화 기조 반대표가 3명이나 나온 점,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경계감과 금리인상 가능성이 언급된 점을 감안할 때 전반적으로 이번 FOMC가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분열된 표결 구도는 매파적이었고 완화 편향이 포함된 가이던스 문구에 대한 세 명의 소수의견은 예상밖이었다”고 평가했다. 씨티 역시 “결정문 문구에 대한 반대 의견은 이례적”이라면서 “3명의 위원이 해당 문구를 공식적으로 반대할 만큼 강경해졌으며 이는 해당 위원들에게 금리인상 기준이 더 낮아졌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한은 워싱턴주재원은 “정책결정문 관련 소수의견이 제시된 데다 파월 의장이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점을 감안할 때 연준은 중동상황 변화와 경제지표들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금리 조정 필요 여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