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문한 서울 강남 한복판의 이마트 역삼점. 흰색 비닐백들이 점포 입구 한 켠 선반에 빼곡히 줄지어 있다. 모두 ‘바로퀵’ 주문표가 부착된 봉투다. 근처에서 대기 중이던 라이더가 한 봉투를 들어 바코드를 찍고는 유유히 매장을 빠져나간다. 주문 접수부터 배송 시작까지 걸린 시간은 10여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야말로 ‘마트에서 막 나온 물건’이 고객 집 앞으로 향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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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본 퀵커머스 시스템은 이마트식 ‘장보기 자동화’에 가까웠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쓱닷컴 앱 ‘바로퀵’에 주문이 접수되면 전용 단말기(PDA)를 통해 점포 직원에게 실시간 전달된다. 6명의 전담 직원이 매장을 돌며 품목을 집품한다. 기존 새벽배송이 물류센터에서 출하되는 구조라면 바로퀵은 매대 진열 상품을 그대로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현장에서 만난 정재욱 이마트 역삼점 상품 담당 팀장은 “선도가 더 뛰어난 상품을 고객 눈 대신 고른다는 책임감이 크다”고 했다.
실제 현장에서 직원은 상추와 부추, 키위, 방울토마토 등을 직접 손으로 살펴보며 신선도나 상품 상태를 꼼꼼히 확인한 뒤 피킹 바구니에 담고 있었다. 주문 수량이나 바코드 등은 PDA를 통해 자동 연동된다. 집품이 완료되면 포장 구역으로 이동한다. 냉장·냉동 식품은 전용 보냉제와 파우치에 담아, 품목에 따라 적절한 온도로 보관한다. 포장 완료 상품은 번호가 부여된 피킹존 선반에 배치하고, 배달 대행업체 바로고 라이더가 픽업해 배송에 나선다. 바로퀵 운영 상품 수만 6000여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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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매출 흐름도 뚜렷하다. 쓱닷컴에 따르면 이달 8~13일 ‘바로퀵’ 매출은 운영 첫 주(1~6일) 대비 67% 증가했다. 특히 과일, 축산, 계란 등 신선식품과 즉석조리식품(초밥·훈제삼겹살 등)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이마트 자체브랜드(PL) ‘5K프라이스’ 등 초저가 상품도 강세를 보였다. 강남 특성상 파티룸 대여 수요도 많아, 간식류·음료·치즈·위생용품 등 젊은층 중심 생활소비품도 함께 거래되고 있다.
정 팀장은 “바로퀵은 단순히 빠른 배송을 넘어서, 고객이 오프라인에서 보았던 바로 그 상품을 그대로 전달하는 신뢰가 핵심”이라며 “특히 매대 재고와 시스템 재고의 오차를 최소화하는 ‘오퍼레이션 관리’가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상품을 집품하는 피커들은 매일 아침 매대 상태를 점검하고, 품절 우려 품목은 유사 상품으로 즉시 대체하거나 업그레이드 포장을 적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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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닷컴은 서울뿐 아니라 전국으로 퀵커머스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 중이다. 연내 운영 점포 수를 60곳까지, 취급 상품은 1만 종 이상으로 늘려 이마트 기반의 실시간 신선배송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쓱닷컴 관계자는 “이마트 점포를 활용하면 고객 생활 반경 내에서 신선식품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다”며 “지역별 수요에 따라 상품 구색과 배송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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