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역 별로는 국어가 69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회탐구 66건 △과학탐구 62건 △영어 54건 △수학26건 △직업탐구 7건 △제2외국어/한문3건 △한국사 1건 순이었다.
이는 지난해 수능 관련 이의신청 건수인 633건에 비교해 크게 감소한 규모다. 최근 5년간 평가원이 접수한 이의신청 건수는 △2020학년도 344건 △2021학년도 417건 △2022학년도 1014건이다. 중복과 단순 의견, 시험 운영에 대한 불만글 등은 집계에서 빠지기 때문에 2024학년도 수능 문제·정답 이의신청 규모는 더 축소될 수 있다.
한편 정부의 킬러 배제 원칙에도 불구, 교육과정 밖 초고난도 문항이 출제됐다며 출제 당국에 문제를 제기하는 글도 게시됐다. 노자에 대한 중국 사상가들의 해석을 담은 지문 문항인 국어영역 15번이 대표적이다. 해당 문항은 노자에 관한 한비자, 왕안석, 오징 등 사상가의 해석을 설명한 뒤 왕안석과 오징이 ‘도(道)’에 대한 설명 중 어떤 것에 동의하는지를 가려내는 것인데,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지적이다.
문제와 정답 이외에도 듣기평가 음질 불량 등 시험장 환경에 대한 항의성 글도 다수 접수됐다. 수능 종료벨이 1분30초가량 일찍 울렸던 서울 경동고 시험장 관련이나 1교시 종료 5분여를 앞두고 정전된 제주 남녕고 고사장 관련 이의신청 등이다.
피해 학생들이 법적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배상책임은 국가가 질 가능성이 크다. 2020년 서울 강서구 덕원여고 시험장에서 타종 담당 교사의 실수로 수능 4교시 종료 알람이 3분여 일찍 울린 사례가 있다. 수험생·학부모 등 25명은 국가와 담당 교사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1심은 “국가가 수험생 9명에게 각각 200만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올해 4월 2심 재판부는 1심 배상액보다 500만원 증액된 700만원을 국가가 수험생들에게 지급하라고 명시했다.
평가원은 21~28일 동안 이의에 대한 신청을 심사한 후 최종 정답을 28일 오후5시에 발표한다. 성적표는 다음 달 8일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