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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례없는 돈풀기에도 경기침체 진입하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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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15.11.16 15:56:05

3Q GDP, 전기比 0.2%↓…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일본 정부는 "트렌드 자체는 회복" 낙관론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전례 없는 ‘돈 풀기’ 역시 효과를 거두지 못하며 경기 침체 국면으로 진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올해 3분기(7~9월) 실질 GDP 속보치가 2분기보다 0.2%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시장기대치(-0.1%)를 밑도는 성적이다. 2분기 GDP는 연율 기준으로도 0.8% 감소했다. 역시 시장 기대치 (-0.2%)에 못미치는 모습이었다.

GDP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결국 ‘아베노믹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의 경기부양책)라는 돈 풀기에도 일본 경제 구하기는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일본 경제성장률 추이(전 분기 대비 GDP 성장률, 단위 %, 출처:일본 내각부)
특히 일본은 중국의 경기 둔화에 설비투자가 직격탄을 맞았다. 설비투자는 전분기보다 1.3% 감소하며 2분기(-1.2%)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업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중국을 비롯해 신흥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되며 기업이 투자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니시오카 준코(西岡純子) 미쓰이스미모토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 이익이 증가하는데도 투자 의욕이 저하되고 있다는 것은 일본 경제에 대한 성장 기대가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해외 경기 불안까지 감안하면 디플레이션 탈피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본 GDP의 60%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는 2분기보다 0.5% 증가했다. 그러나 이 역시 긍정적 평가를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 이는 일본 소비심리가 개선된 것이 아니라 엔저로 식료품 가격이 상승해 나타난 현상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름철 무더위로 에어컨 등 냉방용품 매출량이 증가했고 9월 실버위크(주말에 이어 경로의 날과 추분으로 5일간 연휴가 이어짐)로 소비가 일시적으로 늘었을 뿐 저축을 선호하는 일본 가계 성향은 그대로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결국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말 제시한 연 1.2%의 성장률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이 같은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일본은 4분기와 내년 1분기때 GDP가 4%대 성장해야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다만 일본정부는 GDP가 2개 분기 연속 감소했지만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설비투자 부진 속에서도 기업들의 재고 감소가 나타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또 순수출(수출-수입)은 성장률에 0.1%포인트 기여하면서 3개 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일본 경제재정상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일부 약점도 있지만 기업 수익이 사상 최고 수준이며 고용과 소득 역시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전반적인 추세는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순수한 경제 대책은 현 시점에서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하는 등 직접적인 양적완화(QE) 가능성에 선을 그은 셈이다.

다만 이달 중 발표되는 아베 정부의 ‘1억 총 활약 사회’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거나 추경 편성을 서두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原定征) 게이단렌 회장은 “경기 부양책을 우선순위로 두고 어떤 부양책을 마련할 지 여부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조속한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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