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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부장 회고록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누가 노무현을 죽였나’를 펴내며 노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는 사실이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통해 이 전 부장의 책에 대해 “박연진이 이렇게 말하는 거랑 비슷하다. ‘걔 맞을 만해서 맞은 거야. 내가 죽인 게 아니고 평소에 걔랑 친하게 지내던 애들이 등 돌리고, 걔를 도와줘야 할 엄마가 모른 척하고 해서 걔가 죽은 거야’라고 말하는 것이랑 비슷하다”며 “형식은 회고록인데 내용은 정치 팸플릿”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노무현재단도 스스로 인정했듯이 2억짜리 시계가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됐고, 100만 달러가 아들 미국 집 구매용으로 제공된 건 엄연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논두렁 시계’라는 프레임으로 마치 시계 자체가 없던 가짜뉴스로 몰아갔지만, 논두렁이 가짜였지 고가의 시계를 받은 건 가짜가 아니었다”며 “노 전 대통령 서거로 마치 부정한 자금 수수 자체가 없는 것으로 발끈했지만, 노 전 대통령은 몰랐어도 100만 달러가 권 여사에게 전달된 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굳이 이인규 회고록을 ‘더 글로리’에 비유한다면, 이인규가 박연진이 아니라 권 여사가 박연진”이라며 “명찰이 드러났음에도 끝까지 사과하지 않는 박연진, 당시 시계와 달러가 수수되었다는 엄연한 사실이 확인되어도 지금까지 한 번도 사과하지 않고 민주 진영의 대모 노릇하는 권 여사가 오히려 박연진”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전 실장은 “노 전 대통령은 본인 모르게 권 여사가 한 일이었다 해도 검찰 조사에 앞서 국민에게 ‘면목 없다’고 한 솔직함이 있었다”며 “정진상과 김용이 하는 짓을 본인이 몰랐다며 야당탄압, 정적 제거라는 황당한 궤변으로만 일관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는 질이 다르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노무현재단도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이 받았다는 시계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회갑 선물로 친척에게 맡겼고 그 친척이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후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했으며,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야 시계의 존재를 알고 폐기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박연차 전 회장에게 140만 달러를 받았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권양숙 여사가 타향살이하는 자녀들의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정상문 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정 비서관이 박 전 회장에게 100만 달러를 빌린 것이 사실이다. 이 역시 노 전 대통령은 몰랐던 일”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