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김형석, 옥스퍼드와 손잡고 K-컬처 교육과정 개발

김민정 기자I 2026.02.19 11:02:18

K팝 기반의 창의·윤리 교육 시스템 구축, 글로벌 리더 양성 목표
옥스퍼드 내 ‘K-팝 아카데미’ 개설 및 장학 사업 등 전방위 협력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대한민국 대중음악계의 ‘마이더스의 손’ 작곡가 김형석(KISAS 총괄 프로듀서)이 영국 최고 명문 옥스퍼드 대학교와 손잡고 K-컬처를 접목한 세계적인 교육 혁신에 나선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형석 프로듀서는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정치학부 산하 ‘옥스퍼드 캐릭터 프로젝트(Oxford Character Project, 이하 OCP)’와 K-웨이브(K-Wave) 기반의 인성 및 리더십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K-콘텐츠의 위상을 단순한 소비재를 넘어 교육적 가치로 승화시키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양측은 K-팝과 한국 예술 교육 시스템을 렌즈로 활용해 청소년들이 창의성, 정체성, 그리고 책임감 있는 리더십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지적·교육학적 프레임워크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K팝의 역동성, 옥스퍼드의 지성과 만나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KISAS(한국국제예술학교)’와 옥스퍼드 OCP의 결합이다. 김 프로듀서가 이끄는 KISAS의 예술 교육 역량에 옥스퍼드의 학문적 깊이가 더해져, 이른바 ‘K-인성·리더십 교육과정’이 탄생한다.

공식적으로 “Developed in collaboration with the Oxford Character Project and KISAS”라는 명칭이 사용될 이 커리큘럼은 KISAS에서 우선 시행되며, 향후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등 해외 교육기관에도 공익적 목적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또한 옥스퍼드 내 중동아시아학부 산하 한국학과와 협력해 매년 맞춤형 ‘서머 캠프’를 운영한다. 이는 중고생뿐만 아니라 성인 및 교사를 대상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세계적인 예술대학인 옥스퍼드 러스킨 예술대학(Ruskin School of Art)과의 아트 서머 캠프 및 공동 워크숍 개최도 추진되고 있어, 한국의 예술 꿈나무들이 세계 최고의 석학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옥스퍼드 내 ‘K-팝 아카데미’ 설립 및 연구 활성화

장기적인 협력 로드맵도 구체화됐다. 향후 ‘옥스퍼드 한국학센터(Oxford Centre for Korean Studies)’ 설립과 연계해 센터 산하에 매년 전 세계 지원자를 대상으로 하는 ‘K-팝 아카데미’를 개설할 계획이다.

김 프로듀서는 옥스퍼드 측에 K-팝 및 K-컬처에 관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네트워크를 제공하며, 현지 연구진과 함께 한류 연구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아울러 옥스퍼드 한국학 전공 박사 과정 및 러스킨 대학원생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을 통해 미래 한국학 연구자 양성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김형석 “K팝, 단순한 즐거움 넘어 올바른 리더십 키우는 도구 될 것”

김 프로듀서는 이번 협력을 통해 K-콘텐츠가 가진 윤리적·리더십적 과제에 대한 해답을 찾겠다는 포부다. 옥스퍼드 대학교 현직 교수진을 초청해 KISAS에서 특강 및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국내 교육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한 교육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지성체인 옥스퍼드 대학교가 한국의 대중문화 제작자와 정식 교육 커리큘럼을 만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는 K-컬처가 전 세계 청소년들의 가치관 형성에 미치는 영향력을 인정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 프로듀서와 옥스퍼드 대학교의 이번 협약은 향후 국내 법 개정 등에 맞춰 서울 도심 내 학교 설립 등 구체적인 교육 현장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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