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손보 ‘돼지사체 돌려쓰기’ 제보한 태양손사 백수현 상무 시상

김나경 기자I 2025.09.25 15:03:36

보험사기 신고 유공자 시상식
작년 충남 흥성 '돼지 사체 돌려쓰기' 전형적 보험사기
적발해 보험사·경찰에 신고…미수에 그쳐

25일 NH농협손해보험 회의실에서 열린 ‘보험사기 신고 유공자 시상식’에서 NH농협손해보험 사업지원부문 김철회 부사장(왼쪽)이 백수현 상무에게 시상하고 있다. 사진=농협손보 제공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NH농협손해보험이 25일 열린 ‘보험사기 신고 유공자 시상식’에서 태양화재특종손해사정 백수현 상무(49, 충청사업부 본부장)에 상을 수여했다.

지난해 9월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이른바 ‘돼지 사체 돌려쓰기’ 사건은 폐사율 조작, 사체 세척과 재사용, 청탁성 금품 제공까지 얽힌 전형적인 보험사기 사례였다. 폐사율이 70%에 달하는 비정상적 상황 속에서 사건은 보험사와 경찰의 긴밀한 공조 끝에 전모가 드러났다. 피의자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미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 바로 백수현 상무다. 그는 현장 조사에서 돼지 사체에 표시된 락카 흔적과 신나·수세미 등 정황 증거를 확인했다. 인근 농가보다 지나치게 높은 폐사율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해 NH농협손해보험 SIU팀에 즉시 제보했다.

더 나아가 사건 당사자가 직접 찾아와 “잘 좀 봐달라”며 현금 5000만원을 건넸을 때 백 상무는 이를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미수에 그쳤다. 원칙을 지킨 그의 선택이 이번 보험사기 수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1976년생인 백 상무는 23년 넘게 보험 현장에서 활동해 온 베테랑으로, 축산재해보험, 생산물배상책임보험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담당해 왔다. 업계에서는 “작은 이상 신호도 놓치지 않는 꼼꼼한 조사자로, 보험사기 근절에 앞장서 온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 상무는 “보험사기를 막는 일은 단순히 보험회사의 손실 방지를 넘어, 성실하게 보험에 가입한 국민을 지키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최일선에서 신뢰받는 보험시장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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