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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이른바 ‘돼지 사체 돌려쓰기’ 사건은 폐사율 조작, 사체 세척과 재사용, 청탁성 금품 제공까지 얽힌 전형적인 보험사기 사례였다. 폐사율이 70%에 달하는 비정상적 상황 속에서 사건은 보험사와 경찰의 긴밀한 공조 끝에 전모가 드러났다. 피의자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미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 바로 백수현 상무다. 그는 현장 조사에서 돼지 사체에 표시된 락카 흔적과 신나·수세미 등 정황 증거를 확인했다. 인근 농가보다 지나치게 높은 폐사율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해 NH농협손해보험 SIU팀에 즉시 제보했다.
더 나아가 사건 당사자가 직접 찾아와 “잘 좀 봐달라”며 현금 5000만원을 건넸을 때 백 상무는 이를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미수에 그쳤다. 원칙을 지킨 그의 선택이 이번 보험사기 수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1976년생인 백 상무는 23년 넘게 보험 현장에서 활동해 온 베테랑으로, 축산재해보험, 생산물배상책임보험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담당해 왔다. 업계에서는 “작은 이상 신호도 놓치지 않는 꼼꼼한 조사자로, 보험사기 근절에 앞장서 온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 상무는 “보험사기를 막는 일은 단순히 보험회사의 손실 방지를 넘어, 성실하게 보험에 가입한 국민을 지키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최일선에서 신뢰받는 보험시장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