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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전력수요 연일 '최대치'..'전기료 폭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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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길 기자I 2016.07.26 16:44:24

26일 최대전력 8111만kW·예비율 9.6%
25일 이어 여름철 사상최대 사용량
산업부 "발전기 풀가동, 블랙아웃 없을 것"
업계 "8월 우려돼"..누진제 주택용 요금 급증 우려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전력 수요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누진제 적용을 받는 전기료도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최대 전력사용량(오후 3시 기준)이 8111만㎾를, 예비율이 9.6%(781만kW)를 기록했다. 여름철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25일 오후 3시 최대 전력사용량(8022만㎾·10.9%)을 뛰어넘었다. 이는 전체 전력사용량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올해 1월21일(8297㎾)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전력예비율은 예비 전력량을 수치로 표현한 것으로 산업부는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필요한 ‘최소예비율’을 15%로 보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잇따라 전력예비율이 최소예비율에도 못 미친 셈이다.

비상단계는 예비력이 500만kW 미만 상태를 뜻한다. 전력거래소의 전력시장 운영규칙에 따르면 예비력이 500만kW 미만으로 떨어지면 ‘준비’(400만~500만kW), ‘관심’(300만~400만kW), ‘주의’(200만~300만kW), ‘경계’(100만~200만kW), ‘심각’(100만kW) 영역으로 나눠 전력수급 경보가 발령된다. 현재는 700만kW대, 9%대 예비율이다. 예비율이 5% 이하로 급감하면 비상단계로 ‘블랙아웃’ 우려가 있다.

이는 잇따른 찜통더위로 냉방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추후에 집계되는 용도별 사용량을 봐야겠지만 주택용보다는 소규모 공장 등 산업용, 빌딩 등 일반용 냉방수요가 늘어 예비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산업부는 ‘블랙아웃’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정비 중인 발전소를 비롯해 원전 등 가용 가능한 발전기가 8월 초 풀가동 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그러나 전력업계 관계자는 “2011년 당시 블랙아웃 사태가 터진 건 순간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걱정할 상황이 아니지만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밀려오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에너지절전 캠페인을 강화하고 한국전력(015760), 발전사 등에 설비 점검을 주문한 상태다. 채희봉 에너지자원실장 등 산업부,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들은 이날 명동에서 절전캠페인을 진행했다. 김용래 에너지정책관은 “수급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수요관리를 하는 다른 수단이 있기 때문에 문 열고 냉방하는 영업소에 과태료를 부과하진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올 여름철 ‘전기료 폭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택용 전기료는 누진제가 적용돼 사용량이 급증하면 11.7배나 전기료 누진율(최저·최고 요금차)이 적용된다. 지난해 7~9월 산업부는 누진제 구간을 완화해 647만 가구의 전기료를 인하했지만 올해는 에너지신산업 육성, 수급관리 이유로 ‘한시적 인하’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전력예비율은 예비 전력량을 수치로 표현한 것으로 산업통상자원부는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필요한 ‘최소예비율’을 15%로 보고 있다. (단위=%, 26일 예비율은 오후 3시 기준, 출처=전력거래소)
채희봉 에너지자원실장(사진 왼쪽 네번째) 등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들이 26일 서울 명동에서 ‘문 열고 냉방’ 자제 및 적정 냉방온도 준수 등 절전 협조를 요청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사진=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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