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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의 호남행은 보수 진영에서 갈라져 나온 개혁신당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통 보수 정당의 선거 전략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정책과 행보로 청년과 중도층 표심을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세종 길거리 정책 홍보에서도 개혁신당의 노인 무임승차, 여성 신규 공무원 병역 의무 등 공약을 소개하고 “개혁신당이 출범하면서 지금까지 다른 정당들이 시도하지 않은 접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진정책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낸 경험도 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여러 차례 호남을 방문하며 광주 복합 백화점 건립 등 구애 정책을 내놓고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행보를 보였다. 대선에서 목표한 득표율 30%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이어진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최초로 세종에서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이 당선되는 이변이 벌어졌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당 대표가 호남에 공을 많이 들였던 시기가 있었다”며 “이번 지역방문 일정도 그런 부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양향자 원내대표의 광주 서구을 지역과 천하람 최고위원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전남 순천도 방문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에서 지역 기자간담회를 갖고 퇴근길 정책홍보 일정을 갖고 2월 1일 순천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제3지대의 또다른 축인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강조하며 호남 민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날 이 위원장은 광주KBS1에 출연, ‘2024 호남의 미래를 묻다’란 제목으로 인터뷰를 했다.
다만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광주에서 ‘제3지대 빅텐트’ 현실화를 위한 만남을 가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가 광주 일정을 소화하고 이낙연 전 대표도 광주에서 일정을 보내고 있지만 두 대표가 만날 약속은 하지 않았다”며 “두 당의 합당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