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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윤 경찰청장이 출연해 최근 이슈가 된 사건에 직접 답했다. 윤 청장은 김 주무관이 “최근에 동탄 서운하지 않으셨느냐”고 질문하자 “제가 사과도 했고 잘못됐다고 인정을 했다”며 “오히려 그런 게 있음으로써 또 저희도 한 번씩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신고인의 진술에만 의존해 20대 남성을 성범죄자로 몰아가 부적절한 수사를 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남성을 성범죄자로 신고한 여성은 무고죄로 검찰에 송치됐고, 동탄경찰서는 누리꾼들의 큰 지탄을 받고 상급 기관으로부터 지난 1년 6개월 치 성범죄 수사 사건을 전수 조사 받았다.
김 주무관은 누리꾼들이 동탄경찰서 사안을 항의한 것을 언급하며 “게시판에 올렸을 때 청장님한테 올린 게 아니라 ‘대통령님’ 이렇게 올렸더라. 나한테 이야기해도 될 텐데 서운하지 않으셨느냐”고도 물었다. 이에 윤 청장은 웃음을 보였다.
‘매운’ 질문은 계속 이어졌다. 김 주무관이 “테이저건 맞아 보셨느냐”고 묻자 윤 청장은 “아직 못 맞아봤다”고 답했다. 이에 김 주무관은 “퇴임식 때 한 번 (맞아보시겠느냐)”고 말해 윤 청장을 당황하게 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이 경찰대 1기 선배이고 윤 청장이 7기 후배인 인연도 밝혔다. 윤 청장이 “처음 만난 경찰대학 선배가 조길형 시장님”이라고 말하자 김 주무관은 “(조 시장이 윤 총장에 대해) 어린애 같았다고 (했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에 윤 청장은 “지금도 아마 저를 그렇게 보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청장은 “경찰총장 취임 2년이 다 되어 간다. 임기가 한달도 안 남았다”며 “할 수 있는 것도 많지만 할 수 없는 것도 많다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윤 청장은 ‘국민에게 알리고 싶은 점’에 대해 “많이 혼내시기도 하지만 가끔 박수도 쳐주시고 칭찬해주시면 (경찰이)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