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남산 60배 1.8만㏊에 3600만본 나무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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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 기자I 2026.03.04 11:00:05

산림청, 4일 올해 범국민 나무심기 추진계획 발표
정부 주도의 조림 사업을 국민 실천운동으로 전환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 반세기 동안 정부 주도로 이뤄졌던 조림 사업이 국민 실천운동으로 전환, 올해 첫 시행된다. 서울 남산 면적의 60배에 달하는 1만 8000㏊에 3600만그루의 나무가 식재될 전망이다.

박은식 산림청장이 4일 정부대전청사 브리핑룸에서 '2026년 범국민 나무심기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산림청은 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산림자원 조성사업과 범국민 나무심기 캠페인을 연계한 2026년 범국민 나무심기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추진계획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의 첫해를 맞아 기존 정부 주도의 조림 정책을 국민 실천운동으로 확장하는 데 중점을 뒀다.

산림청은 나무심기를 가장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탄소중립 정책으로 보고 범국민 참여를 확대해 산림의 탄소흡수 기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1월부터 12개 부처가 참여하는 범국민 나무심기 TF를 운영 중이며, NDC 이행을 위한 나무심기 참여 분위기 확산 및 부처별 유휴토지 등을 활용한 신규 탄소흡수원 발굴을 본격화하고 있다.

산림청은 올해 총 1만 8000㏊에 3600만그루 규모의 나무심기를 추진한다. 이는 서울 남산 면적의 약 60배에 달하는 규모이며, 연간 13만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경제림육성단지 등 9891㏊에는 산업용재 공급 기반을 확충하고, 밀원수림과 지역특화 조림을 통해 산림의 경제적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또 큰나무 조림과 내화수림 조성 등 7893㏊의 공익기능 강화 조림을 추진하고, 산불피해지 복구 및 재해방지 조림을 전년 대비 3배로 대폭 확대해 기후재난에 강한 숲으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여기에 기후대응 도시숲 90개소, 도시바람길숲 15개소, 생활밀착형 숲 82개소 등 총 260개소의 도시숲을 조성해 국민 생활권 녹색공간을 확대하고 도심 탄소저장 기능을 강화해 나간다.

올해부터는 기존 ‘내나무 갖기 캠페인’을 ‘범국민 나무심기 캠페인’으로 확대해 국가 차원의 나무심기 운동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나무심기를 정부 사업을 넘어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일상 속 실천운동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범국민 나무심기 캠페인은 △범국민 참여 나무심기 △기업·시민단체 연계 나무심기 △범정부 협업 나무심기 △나무 나누어주기로 운영된다. 전국 220개소에서 국민 참여형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하고, 전국 133개소에서 46만본의 묘목을 무상 분양한다.

유아에서부터 청·장년, 대한민국에 사는 누구나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별 특색을 살린 나무심기를 추진해 범국민 참여 기반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특히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협력해 나무심기 행사 참여 시 탄소실천포인트 신청이 가능하며, 참여가 곧 실천이 되고 실천이 보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

봄철 나무심기 추진 기간은 남부지역 2월 하순부터 북부지역 5월 초순까지이며, 지역별 기후·토양수분 상태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추진해 식재 생존율을 높이고 생태적으로도 건강한 숲을 만들 계획이다. 산림청은 범국민 나무심기를 통해 신규 탄소흡수원을 확충하고, 기후위기 대응과 지역균형발전 등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기후위기 대응은 정부만의 과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함께 실천해야 가능한 일”이라며 범국민 나무심기에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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